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 토플성적 크게 향상됐지만… 세계 평균치엔 못미쳐

"한국 응시장소 제한으로 비용 상대적으로 더 들어"


‘영어몰입교육’ 논란 등 영어교육에 대한 강한 집착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토플 성적이 세계 평균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와 듣기는 세계 평균 점수보다 다소 높았으나 말하기와 쓰기는 평균에 크게 미달했다. 그러나 한국의 토플 응시자는 지난해 평균 점수가 5점(120점 만점ㆍ7%) 증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학업 진척도를 보였다. 전세계 토플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ㆍEducational Testing Service)은 7일 (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한국의 평균 점수가 세계 평균치인 78점보다 1점 낮은 77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의 72점에 비해 5점 오른 것이다. ETS 측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적이 향상된 나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토플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은 2005년 도입된 말하기평가에 대한 적응이 이뤄진데다 토익 대란을 부른 요인 중 하나인 외국어고등학교의 입시전형에서 토플이 제외되면서 초ㆍ중학생의 응시가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ETS 측은 분석했다. 한국의 토플 성적을 평가항목별로 보면 읽기와 듣기는 각각 20점으로 세계 평균인 19.1점과 19.8점보다 높았지만 말하기는 18점으로 세계 평균치인 19.2점에 비해 크게 낮았다. 쓰기 역시 세계 평균인 20.2점보다 낮은 20점이었다. 한국 다음으로 토플을 가장 많이 보는 중국은 평균 78점으로 세계 평균과 같았다. 중국도 한국처럼 말하기가 18점으로 4개 평가항목 가운데 가장 취약했다. 일본은 평균 65점으로 몽골과 같은 수준이었다. 폴 램지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나라별 평균 점수는 응시자의 수와 영어를 공용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서열화는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의 평균 점수는 일본보다 높은 69점이지만 이는 외국 유학생 등 응시자가 극히 제한된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쿠르트 랜드그래프(사진) 회장은 “지난해 한국의 토플 응시자는 12만4,00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며 “한국의 응시료가 비싸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지만 제한된 장소에서 치르는 탓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명했다. ETS 측은 지난해 토플 대란과 관련, 응시장소를 4년제 대학에서 2년제 대학으로 확대했다면서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접수 후 2주일 내 시험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