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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업이 뛴다] 블루데이타

"스마트폰 정보보호 솔루션 연내 출시" <br>40% 싼 보안시스템 공공기관서 잇단 수주<br>모바일기기 개인 보안솔루션 분야도 노크


"기업, 관공서뿐만 아니라 모바일기기의 정보까지 보호하는 종합솔루션업체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만난 개인정보 보호솔루션 전문기업 블루데이타의 최성수 사장(41·사진). 요즘 최 사장은 전국에 대리점을 추가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전라도까지 하루에도 수 백 킬로씩을 이동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들이 오는 9월까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보호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까닭에 최근 제품 문의와 주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의 연속이지만 마음만큼은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블루데이타의 주력 제품은 컴퓨터에서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검출해 암호화하고 관리ㆍ통계 기능을 수행하는 '블루엑스레이'다. 지난 2008년 창업한 블루데이타는 개인정보 보호솔루션 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10여개 관련 업체 중 3위권 내에 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통과된 개인정보보호법을 계기로 시장이 팽창할 때 경찰청과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안솔루션 사업을 잇달아 수주한 덕분이다. 최 사장은 "타 업체에 비해 최고 40%까지 저렴할 뿐 아니라 속도는 오히려 30% 빨랐던 덕분"이라며 "개인정보 검출에 필요한 프로세스만 모은 새로운 검색 알고리즘으로 CPU를 최적화시켜 검색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경우 보유한 개인정보가 방대해 보존연한, 개인정보 종류와 같은 다양한 검색 요소를 빨리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보안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99년 CJ시스템즈를 시작으로 줄곧 컴퓨터 보안시스템 영업에 종사했던 최 사장이 직접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영업 현장에서 시장 확대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1,000만원을 자본금으로 창업한 2008년에는 준비 중이던 보안 시스템의 개발이 무산되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2년여 표류했던 개인정보보호법의 제정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본격화되자 과감하게 연구인력을 채용해 개인정보 보안솔루션으로 방향을 바꿨다. 법 제정 전부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과 'SK인포섹'이라는 확고한 선두주자가 있었지만 최 사장은 앞으로 확대될 시장의 요구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최 사장은 "이미 다양한 경쟁 제품이 있었던 만큼 속도 향상과 가격 경쟁력은 기본이었다"며 "다양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공공기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결정적인 무기였다"고 소개했다. 그 예로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납품한 제품에 들어간 실시간 감시기능이 있다. 다양한 개인정보의 종류를 사전에 내장시켜 이러한 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작성ㆍ저장ㆍ복사할 때 그 즉시 중앙컴퓨터에 전달하는 기능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방대한 개인정보를 분류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런 아이디어 덕에 신생업체로서 전국 6,000대에 달하는 공공기관의 PC를 책임질 수 있었다. 국민연금에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서버를 납품한 것은 블루데이타에게 결정적인 도약의 계기였다. 블루데이타가 안정적인 맞춤 보안 서비스를 구축하는 업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 초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의 책임자들이 블루데이터가 설치한 국민연금의 개인정보 보안 솔루션의 운영상황을 견학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국민연금은 대상 컴퓨터가 많아 직원들이 공단에 상주하다시피 해 석달 동안 안정화 작업에 매달렸다"며 "기본 보안 제품을 기관들 요구에 맞춰 수정해 가격을 올릴 필요가 있었지만 그대로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블루데이타는 인천중구청과 소방방재청의 개인정보 보호솔루션을 수주했다. 블루데이타는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으로 보안시장 수요가 다변화되는 만큼 블루엑스레이의 맞춤형 서비스로 광범위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을 급선무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개인정보 보호솔루션 시장의 규모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었다. 개인정보 보호솔루션 시장의 규모는 올 상반기만 해도 2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법 제정 당시에 2011년의 전체 시장 규모를 100억원 정도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놀라운 성장이다. 최 사장은 "개인 컴퓨터와 인터넷 간에 개인 정보가 계속 오가는 까닭에 이 전체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앞으로 5년 간은 시장이 해마다 30%씩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사장의 목표는 기업ㆍ기관을 넘어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까지 포괄하는 정보보호 솔루션 업체다. 올해 안에 우선 컴퓨터가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교신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파일이 있는지 확인해주는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5억원 정도의 매출을 거둔 그는 공공 기관의 발주 확대와 영업망 확충에 힘입어 올해는 2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 사장은 "10여 년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창업은 오랜 꿈이었다"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시장에서 블루데이타라는 기업을 키워나가는 하루하루가 갓 창업에 나설 때처럼 설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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