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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조석래 효성 회장이 19일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공과대학(IIT) 스튜어트 필드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일리노이 공대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2005년 일본 와세다대 명예 공학박사 학위에 이어 해외에서 두번째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일리노이공대 측은 “효성의 최고경영자로서 세계시장 1위의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부터 현금입출금기 사업까지 중국,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효성을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한국 재계의 대표인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을 역임하면서 국제 우호증진과 경제협력에 적극 노력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서 민간외교전문가로서 활동을 해왔다”고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일리노이공대는 사회, 문화, 과학 등 다방면에서 기여를 한 인물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으며 졸업생 가운데서는 2007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수잔 솔로몬과 세계 최초 휴대전화 개발자인 마틴 쿠퍼 등이 받았다. 저명인사 가운데서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 안 던컨 미국 교육부 장관, 레온 레더만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등이 받았다.
효성관계자는 “기업인들은 통상 경영학으로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데 반해 이번 학위는 공학 박사 학위”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일본 와세다 대학 화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박사과정에서 공부하던 중 선친의 부름을 받아 회사 경영을 돕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섬유와 석유화학, 중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 등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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