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미국 기업인 뉴프라이드코퍼레이션의 주가는 15일 전일 대비 7.7% 하락한 1,6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10년 4월 상장 당시 공모가인 7,500원에 비해서는 77.7%나 떨어졌다.
시장의 관심도 냉랭하다. 상장 이후 3년간 뉴프라이드를 분석한 보고서는 신규 상장 소개 보고서를 제외하고는 5건도 되지 않는다.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한국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중국 기업들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도 한국 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기록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외국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기업의 실적부진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향후 해외 기업을 국내 증시에 상장시킬 경우 국내 증시 경쟁력이 높은 업종과 함께 국내에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 해외상장유치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 증시에 상장할 만한 유인이 크지 않다"면서 "미국의 한상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국 증시가 홍콩 등 해외 증시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헬스케어장비ㆍ반도체ㆍ전자 등의 업종에서 유치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뉴프라이드의 경우 복합운송 유지ㆍ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데 기본적으로 코스닥시장의 성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재심의를 거쳐서 상장됐다"면서 "이와 달리 오는 30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엑세스바이오는 확실한 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고 국내에도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외 기업 상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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