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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급식 상품에 뭉칫돈 몰린다

대우증권 월지급식 상품 석달 만에 1,000억 돌파… 예적금ㆍ부동산 대체 투자수단으로 각광


올 들어 연금처럼 매월 꼬박꼬박 돈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상품'으로의 자금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퇴생활자들의 노후 대비 투자 수단이 예ㆍ적금 및 부동산에서 주식ㆍ채권 등 금융상품으로 이동하면서 월지급식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11일 월 지급식 상품인 ‘골든 에이지’의 누적 판매금액이 출시 석 달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최대 10년간 매월 투자금액의 0.5%를 지급하고 투자만기 때는 연 3%의 물가상승률만큼 실적 배당하는 월 지급식 상품이다. 이에 앞서 출시한 월지급식 상품들에도 올 들어 자금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3월 출시한 ‘POP골든에그’는 출시 1년 만인 최근 판매잔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들어 순유입 금액은 374억원이었다. 최근 중위험 중수익의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공채에 투자해 절세효과와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주로 채권형펀드나 채권혼합형 펀드에 투자해 일정액을 지급받는 월지급식 펀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유일한 월지급식펀드인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펀드[채권-재간접형]에 올 들어 펀드 전체 설정액의 80%에 육박하는 1,069억원의 뭉칫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 기간 해외채권형펀드에서 4,111억원이 이탈한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선전한 셈이다. 이밖에 한국투자라이프플랜월지급식펀드1[주식혼합](23억원), 한국투자노블월지급식연속분할매매펀드1(19억원), 칸서스뫼비우스200인덱스펀드1(주식-파생형)(18억원) 등도 연초 이후 자금유입세를 이어갔다. 월지급식 상품은 2007년 채권형펀드나 채권혼합형 펀드에 투자해 일정액을 매월 지급받는 펀드 형태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나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50대 이상 은퇴생활자들이 은행 예ㆍ적금 및 부동산의 대체투자처로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월지급식 상품은 연금 대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중위험 중수익으로 안전하게 투자하면서도 시중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이사는 “실질금리 마이너스로 금리형 상품의 투자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데다 부동산 시장 역시 투자수단으로서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생활자들이 중위험 중수익의 월지급식 상품을 노후생활을 위한 좋은 투자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인구구조를 감안할 때 월지급식 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고령 사회인 일본 펀드시장에서도 월지급식 펀드 비중은 33.7%(지난해 2월 기준)에 달한다. 부동산 경기하락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퇴하는 베이비부머들 사이에서 노후설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베이비부머 세대(55~64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는만큼 월지급식 펀드 시장 규모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범식 삼성증권 리테일채권팀장은 "베이비 부머의 본격적인 퇴직으로 안정적으로 생활자금을 확보하고 목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월지급식 상품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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