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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25일 취임] 취임식은 어떻게

연단까지 200m 걸어서 입장<br>취임선서 끝나자마자 예포 21발 발사<br>국악·클래식·가요등 식전행사도 풍성


25일 오전10시50분을 조금 넘긴 시간.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주제 아래 열린 1시간가량의 식전 행사가 끝날 즈음 이명박 대통령 부부를 태운 벤츠 승용차가 국회 정문 앞에 멈춰 선다.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의 행사장에는 내ㆍ외빈과 일반 국민 등 5만여명이 운집해 있다. 새 대통령이 도착한 순간 국악 관현악과 서양 관현악, 합창이 어우러진 ‘신(新)수제천(신라 때 만들어진 아악(雅樂)의 하나로 국가의 태평과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내용)’이 장내에 울려 퍼진다. 이 대통령 부부는 열렬한 기립 박수를 받으면서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T자형 연단까지 200m가량을 5분여 동안 걸어 들어온다. 도착 순간 청사초롱을 든 남녀 어린이가 당선인 부부를 맞이해 연단 위 좌석으로 인도한다. 대통령 부부가 자리에 앉고 난 뒤 행정자치부 의전관의 개식 선언과 취임식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를 통해 역사적인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본행사가 시작된다. 본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의 순서로 이어진다. 애국가 제창은 당선인 부부를 맞이했던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 우준범ㆍ성민희 어린이가 대표로 나와 참석자 전원과 합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의례 후 국무총리의 식사가 뒤따르고 참석자 모두 기립한 가운데 이어지는 이 대통령의 엄숙한 취임 선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선서가 끝나자마자 21발의 예포가 하늘을 가르고 이 대통령은 3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사열을 받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취임사를 하기 위해 객석 부분인 T자 연단의 끝으로 이동하고 이 순간 연단 밑에서 연설단상이 무대 위로 솟아오른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새 대통령과 국민의 거리를 좁히려고 고심한 끝에 종래 ‘일(一)자형 연단’에 변화를 준 것이다. 연단 높이도 1m가량 낮춘 2m로 했다. 5년 동안의 국정 운영 방향이 담긴 이 대통령의 취임사는 27분 동안 이어진다. 취임사가 끝나면 정명훈씨가 지휘하고 연합합창단이 노래하는 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가 6분 동안 연주된다. 대통령은 이어 단상에 앉은 내ㆍ외빈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연단으로 내려와 이임하는 대통령을 환송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승용차에 탑승해 고향인 봉하마을로 출발하면 이 대통령은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중앙통로를 통해 국회 정문까지 행진한다. 전ㆍ현직 대통령의 바통 터치가 이뤄지는 순간이다. 참석자들은 박범훈 취임준비위원장이 작곡한 ‘시화연풍 아리랑’을 합창하고 미리 받은 빨강ㆍ파랑ㆍ노랑색 머플러를 흔들어 화합의 물결을 이룬다. 행사는 정오 폐회한다. 한편 취임식 본행사에 앞서 오전9시50분부터 시작되는 식전행사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국악과 클래식ㆍ민요ㆍ가요ㆍ재즈, 여기에 ‘막춤’까지 어우러진다. 학연ㆍ지연ㆍ빈부ㆍ노사 등 모든 계층의 조화와 풍요, 희망을 표현한다. 취임식 총 연출자 손진책씨는 “상하 개념 없이 한 호흡으로 함께 가자는 뜻”이라며 “취임식을 통해 글로벌 국가로서의 국가 비준과 국민 화합을 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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