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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광고기법 「90도 시스템」 국내 첫 선

「어! 선수가 광고판 속으로 들어가네.」12일 수원에서 열린 2000년 프로축구 개막전 삼성-일화전을 TV를 통해 본 시청자들은 이상한 현상을 목격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골문옆 터치라인 바깥쪽으로 나갈 때면 대림산업의 아파트브랜드 「E-편한세상」 광고판 속을 선수들이 뛰어들어가는 착시현상을 겪었다. 이같은 착시현상은 최신 스포츠경기 TV광고기법인 「90도 시스템」 때문이다. 이 경기를 중계한 KBS측은 시청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어나운서가 이 기법을 소개하기도 했지만 중계방송이 나가자 시청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90도 시스템」은 지난 98년 스페인의 「마켓스포츠」라는 마케팅회사에서 착시현상을 이용해 개발한 것으로 축구장 양측 골문 옆 바닥에 깔아놓은 광고판을 마치 입간판처럼 보이도록 한다. 지난해 이탈리아·독일·스위스 등 유럽 각국의 축구경기에서 선보였으며 올들어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각국과 남미에서도 도입되고 있다. 국내에서 「90도 시스템」의 첫 작품을 선보인 대림산업측도 광고효과에 만족해했다. 입간판 광고비의 2.5배에 달하는 1억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시청자들의 인지도는 10배 이상 높게 나왔기 때문. 이날 90분 경기중 사이드라인 쪽에 설치한 입간판 광고의 노출빈도는 대략 3~5분이지만 대림아파트 광고의 노출빈도는 20분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을 제외한 90도 시스템에 대한 아시아지역 판권을 보유한 팬콤인터내셔널 권중일(權中一)사장은 『마스코트를 그려 놓으면 시청자들이 볼 때는 마네킹을 세워놓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입체적인 광고효과를 낸다』며 『농구, 배구 등 다른 종목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03/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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