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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가전매장 봄바람

전자IT기기 처럼 트렌드 맞춰 교체 붐<br>3D TV·에어컨·소형커피머신 등 불티


25일 오후에 찾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가전매장. 커피전문점과 비슷하게 꾸민 캡슐커피머신 매장내 시음코너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시험해보고 구매 상담을 받는 손님들로 북적였고, 반대쪽 대형가전 코너에는 '스마트' 제품을 내세운 점원들의 판촉경쟁이 한창이었다. 에어컨 판매 코너의 직원은 "최근 300만~500만원대 신상품인 스마트 에어컨을 예약판매 중인데 고가임에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올해 들어 백화점 가전매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D TV와 스마트 에어컨 등 고가 가전제품의 구매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데다 백화점 안의 캡슐커피와 애플숍 같은 신규 매장들의 집객 효과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롯데백화점의 가전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가전 신장률은 각각 56%, 50.4%로 나타났다. 특히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까지 가능한 스마트TV와 3D TV, 내부 센서로 주변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작동하는 스마트 에어컨과 같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된 덕택에 롯데백화점에서 올 봄 정기세일 동안 TV와 에어컨 상품군은 무려 10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올들어 에어컨 매출은 작년대비 90.5%, TV 판매는 65..4%나 뛰었다. 하영수 롯데백화점 가전CMD(선임상품기획자)는 "고객들이 TV와 에어컨을 백색가전보다는 전자IT 상품으로 여기고 신상품 출시에 맞춰 제품을 자주 바꾸는 추세"라며 "백화점은 고객 신뢰도와 인지도 면에서 다른 유통업체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고가 제품의 주요 구입처로 각광을 받는 것도 매출 호조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캡슐커피머신과 스마트폰 주변기기를 앞세운 소형가전의 강세도 돋보인다. 2009년 하반기에 백화점에서 첫 선을 보였던 캡슐커피매장은 이후 점차 늘어 현재 현대백화점에서는 전점에 입점했으며 매출 역시 작년보다 95%나 뛰었다. 아이폰 관련 기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애플숍'은 이미 국내 백화점 가전매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서정훈 신세계백화점 가전바이어는 "요즘 젊은 부부들의 혼수 필수품은 아이폰과 연결할 수 있는 오디오 제품"이라며 "그 중에서도 중ㆍ고가인 60만~120만원 제품이 제일 잘 나간다"고 말했다. 덕분에 소형가전 매출은 올 들어 현재까지 작년보다 51.4% 뛰었다. 이는 가전 전체 매출 신장률 보다 더 높은 수치다. 특히 애플숍은 하이마트 등의 가전 양판점과 달리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어 백화점 가전매장의 차별 요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새로 개장한 청량리 플라자 1층에 메가숍 형태의 대형 전문 애플스토어인 'A+ZONE'을 오픈하는 등 전점에 33곳의 애플숍을 운영하며 젊은 고객 잡기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가전매장은 원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미미했다"면서도 "최근 새로운 가전 트렌드 덕분에 가전매장의 위상이 이전과는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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