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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신용평가에 Y2K 능력 반영

미국의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올해부터 은행의 신용등급을 매길 때 컴퓨터의 연도 인식문제인 밀레니엄 버그(Y2K)에 대한 대처능력을 주요 기준으로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AP-DJ 통신이 12일 보도했다.무디스의 유럽은행 담당 관리이사인 샘 데오도르는 11일 『은행의 신용을 심사할 때 Y2K 문제를 주의제로 삼고 있다』면서 올해 중반까지 Y2K에 대한 각 은행들의 대응태세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만약 은행들의 준비태세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를 신용등급에 반드시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도 최근 은행들을 대상으로 Y2K에 대한 준비 정도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한 데 이어 애널리스트의 분석 보고서에 반드시 이를 포함시키라고 지시했다. 피치 IBCA의 한 관계자는 『은행의 준비태세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 IBCA는 기술적인 문제를 감안해 별도로 Y2K 대응능력을 조사하기보다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제공한 보고서에만 의존해 신용등급을 평가할 계획이다. 【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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