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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신수요 창출운동 활발
입력1997-10-31 00:00:00
수정
1997.10.31 00:00:00
◎음료수 등 스틸캔 대체 500억 수입대체 효과/철골주택보급 확대 초경량차체 개발로 합성수지 공략 정면대응철강업계가 알루미늄이나 합성수지 등 철강 대체소재 개발에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나섰다.
철강이 경쟁소재에 대해 반격에 나선 대표적 분야는 「깡통」. 현재 맥주 캔이나 음료수 캔 등은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제작된다. 그런데 철강업체들이 캔시장을 나눠먹자며 도전장을 던진 것.
포철의 경우 음료용 캔과 참치 캔용 소재를 잇달아 개발해 실용화한데 이어 맥주 캔도 스틸 캔으로 대체하고 있어 국내 깡통시장의 일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포철은 지난해 1백만개의 스틸 맥주 캔을 공급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10배인 1천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고강도소재 4백여톤을 제관업체에 공급, 캔으로 가공해 스틸캔 맥주를 본격 생산하기로 했다.
현재 6억개(96년기준) 수준인 국내 맥주 캔 시장규모는 내년에 7억5천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음료용 알루미늄 캔이 스틸 캔으로 전환될 경우 약 5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업계가 신규 수요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가 건설시장이다.
제조업 분야에서의 철강수요는 일정단계에 올라섰기 때문에 이제는 건자재쪽에서 철의 용도를 확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강업계의 목표는 목조 주택이나 시멘트블록 주택에 맞서 철골주택을 개발해 건축분야에서 철강수요를 늘린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를 위해 건설업계와 손잡고 지난해초 한국철강협회 산하에 스틸하우스클럽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백년 주택」이라 불리는 스틸하우스는 튼튼하고 가벼우며 짓기 쉽고, 개조가 편리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합성수지 등으로부터 자동차 시장을 지켜내기 위해 이미 범세계적으로 단결해있다.
우리나라의 포철을 비롯해 세계 18개국 35개 철강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 3월까지 모두 2천2백만달러를 들여 초경량차체 개발에 들어간 것이다.
초경량차체의 장점은 혁신적인 설계기법과 신기술을 적용, 동급차체와 비교해 볼때 최대 35%까지 중량을 줄일수 있어 연료소비와 배기가스의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부문의 철강시장을 잠식해들어오고 있는 고강도 합성수지 등에 정면대응하자는 의도가 다분하다.
내년 1월, 차체제작이 완료되면 컨소시엄에 참여한 철강사들은 이와 관련된 모든 기술을 이전받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포철이 이 기술을 국내 자동차업계에 무상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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