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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移通강국' 부상하나

중국 '移通강국' 부상하나중국이 이동통신산업의 새로운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TD-SCDMA라는 3세대 이동통신기술을 자체개발, 이미 국제통신연맹(ITU)로부터 표준승인을 받았고, 이 기술을 중국내 채용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의 확산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5일 『중국이 TD-SCDMA표준을 채용할 경우 세계최대의 거대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각국 이동통신 단말기업체들은 이에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의 TD-SCDMA표준이 각국의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D-SCDMA 개발상황 및 향후 전략=중국 통신기술아카데미(CATT)를 중심으로 중국은 지난 94년부터 3세대 이동통신 표준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ATT의 리시에박사가 주도한 표준 개발에는 중국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지난 98년 ITU로부터 표준승인까지 받았다. 98년 당시 노키아·에릭슨 등에 TD-SCDMA 표준의 활용과 단말기 제작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으나 이들이 거절, 독일 지멘스와 협력해 승인을 받았다. 중국은 현재 지멘스와 공동으로 시제품 개발 및 기지국 설치 등에 대해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12월께 베이징(北京)에 기지국을 설치,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직은 이 표준의 성공여부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CATT는 성공을 자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단말기 제작을 거부했던 노키아도 중국이 TD-SCDMA를 채용할 경우 앞으로 수년내 무선이동전화 사용자가 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시장을 잃을 것을 우려, TD-SCDMA용 단말기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저널은 밝혔다. ◇장점 및 문제점=TD-SCDMA는 다른 3세대 이동통신 표준보다 주파수대역을 더 많이 할당할 수있어 인터넷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단점은 시속 120㎞이상으로 달리는 차량에서는 통화가 끊기는 등 안정된 서비스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는 것. 또 중국 2대통신업체인 차이나 유니콤이 퀄컴사로부터 2세대 CDMA기술도입을 포기하더라도 3세대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중국업체들이TD-SCDMA보다는 외국기술을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TD-SCDMA 확산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3세대 이동통신 표준 현황=국제통신연맹으로부터 승인받은 이동통신표준은 여러 개가 있지만 주요 표준으로는 현재 미국식 방식인 CDMA-2000과 유럽식 방식인 WCDMA, 중국이 개발한 TD-SCDMA가 거론된다. 미국식 방식은 미 퀄컴사가, 유럽식 방식은 스웨덴 에릭슨과 필란드 노키아·일본의 NTT도코모 컨소시엄이 개발,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을 잡기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각국은 이들 방식 가운데 하나를 3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선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자체개발한 TD-SCDMA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국내반응=중국측이 미국과 유럽식 대신 독자방식을 택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 회의적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은 유럽이 주도하는 W-CDMA(동기식)와 미국의 CDMA-2000(비동기식) 방식이 유력한데 중국이 과연 자체 개발로 갈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2세대(현재 국내에서 쓰는 이동통신)기술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3세대로 진입한다는 중국측의 계획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는 것. 그러나 이동통신 장비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한 통신 장비를 수출할 길이 좁아진 셈』이라며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든다면 우리 제품이 사용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도 있다. 한 관계자는 『불리할게 없다. 오히려 세계적인 통신 기업들을 제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택기자 YTLEE@SED.CO.KR 김상연기자 DREAM@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17: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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