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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장기염증 `루프스' 한방치료 효과
입력1999-03-02 00:00:00
수정
1999.03.02 00:00:00
「루프스」에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루프스란 피부나 얼굴에 늑대에게 물린 자국과 비슷한 발진이 나타나는 증상. 국내의 경우 약20만명의 환자가 있으며 연평균 1,000명이상 증가하고 있다.
환자의 70%는 여성이며 관절염·근육통·발열·피부발진·탈모 등과 동시에 나타날 때가 많다. 외부의 적에 대항하는 면역체가 어느날 갑자기 아군에게 총구를 돌려 공격함으로써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성질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인천 기린한의원 김택 원장(032_423_1978)은 2일 『루프스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열다한소탕) 처방과 함께 운동·식이요법을 병행한 결과 만족할만한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원장에 따르면 환자를 IRCT(적외선체열진단기)로 촬영, 구체적인 발병부위를 진단한 뒤 열다한소탕에 폐의 기능을 강화하는 천문동과 맥문동, 숙변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는 대황 등을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미했다.
심한 통증을 호소한 경우에는 봉독-온탕-식이요법을 병행했는데 식이요법으로는 율무·무·도라지 등을 먹게 했고 포도즙·당분이 많은 과일(사과·귤·오렌지)이나 동물성 지방은 금했다.
97년부터 루프스를 앓아 온 김모(31·여)씨는 IRCT 검사결과 체온이 심하게 낮아 「레이노증후군」(RAYNAUDS SYNDROME)까지 의심된 경우. 치료를 받기전 체온은 손목28.55℃ ·손끝20℃ , 발목28.09℃ ·발가락 17.89℃였다.
하지만 10여일간 약물을 복용하면서 수족온탕요법(따뜻한 물에 혈액순환개선 효과가 있는 한약을 풀어 아침 저녁으로 10분간 담그는 치료법) 등을 시도한 결과 손목32.74℃ ·손끝33.59℃ , 발목26.44℃ ·발가락29.09℃로 뚜렷한 증상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말초순환의 개선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증거라는 것이 김원장의 설명이다.
김원장은 『루프스는 여러 체질중 태음인에게 많이 나타난다』면서 『양·한방의 장점을 병행한다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노증후군이란 프랑스 내과의사 레이노가 처음 발견한 질병이다. 대칭성괴저(對稱性壞疽)라고 부르기도 하며 팔다리의 소동맥(小動脈)과 미세동맥이 발작적으로 경련을 일으킨다. 가끔 피부가 차가우면서 청색으로 변해 죽은 사람의 피부처럼 변한다.
손가락을 차가운 물에 담그면 피부가 새하얗게 된다. 체온이 올라가면서 보라색으로 변하고 붉어진 다음 본래의 색으로 돌아온다.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과정을 「3색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외부적 자극이나 정신적인 충격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 외에 발·코·뺨·혀에 생길 때도 있고 식도나 심장 등 내장에 나타나기도 한다.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동맥경화증·약물중독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원인없이 찾아 오는 경우도 있다.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대부분 원인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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