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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이투스, 오프라인서 인기폭발… 노량진 학원가 뒤흔든다

개원 한달여만에 수강생 1만명 이상 등록<br>6만원 '초저가' 강좌에 명강사도 집중 포진<br>내달엔 대성·한샘과 '종합반' 놓고 한판승부

온라인 수능학습의 대표업체인 메가스터디와 이투스가 국내 입시시장 ‘일번지’인 노량진 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시에 이 곳에 오프라인 수능 학원을 개원하면서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 11일 노량진 메가스터디학원과 이투스학원에 따르면 두 학원 모두 지난 9일 현재 등록을 마친 수강생 누적분이 각각 1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두 곳의 개원 시점이 모두 지난해 12월초인 점을 감안할 때 불과 한 달만에 거둔 기록적인 성과다. 현재 노량진 이투스학원은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500m 정도 떨어진 IVY빌딩 3~5층에, 메가스터디학원은 같은 빌딩 7~10층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두 학원의 이 같은 급성장 비결은 무엇보다 자체 보유한 수능 명강사들을 노량진에 집중 포진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이투스는 수능ㆍ내신 대비 184개 강좌(단과ㆍ종합반)를, 메가스터디는 146개 강좌(단과반)를 개설했다. 특히 두 학원 모두 월~금 전일반 단과 강좌 수강료를 6만원으로 책정, 평균 10만원 안팎이던 기존 학원들의 단과 가격대를 파괴하는 ‘초저가’ 전략을 구사했다. 노량진 메가스터디학원 정태욱 원장은 “양질의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실현이 노량진 분원의 가장 큰 의의”라고 강조했다. 두 학원이 가진 ‘한 지붕 두 가족’식의 입지여건도 무시 못할 인기의 비결이다. 두 학원이 같은 건물에 들어서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레 위 아래층을 오르내리며 ‘교차수강’으로 명강사들의 강의를 골라서 수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투스의 ‘한석현 수학 강좌’를 들으며 수능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조경석(25)씨는 “두 학원 강좌를 번갈아 들으려는 학생들 때문에 매일 3층에서 9층까지의 계단이 수강생들로 꽉 막히고 있다”며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학생들까지 올라와 인근 고시원에서 기거하며 단과 수업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두 학원의 성공으로 주변 상가도 활기가 넘치고 있다. IVY빌딩 앞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점심 시간만 되면 라면과 김밥 제품이 동이 나고 있다. 바로 옆 던킨도너츠는 아예 두 학원의 ‘후광효과’를 겨냥, 지난해 12월말 문을 연 사례. 이 곳 김성미(24) 매니저는 “노량진역 앞에 이미 지점이 있지만 두 학원생 수요를 겨냥해 과감히 문을 열었다”며 “현재까지 실적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두 학원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종합반’ 시장에도 본격 진출, 기존 노량진 입시학원의 양대 명가인 대성학원, 한샘학원과 한판 승부를 벌일 작정이다. 오는 2월초 터져 나올 재수생 종합반 수요를 겨냥, 메가스터디가 다음달부터 종합반을 운영할 계획인 한편 이투스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종합반을 개설, 이미 300명 이상의 수강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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