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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전에 이동식 전원공급 장치 추가

"고리 1호기 자동 정지 심각한 장애 아니다"<br>한국수력원자력 해명… 월성원전 수명연장 검토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모든 원전에 이동식 긴급전원공급 장치를 추가한다. 최근 발생한 고리1호기 원전 정지에 대해서는 전원 차단기 자체의 문제일 뿐 심각한 장애가 아니라고 한수원은 해명했다. 이방진 한수원 설비기술처장은 이날 고리1호기 원자로 정지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이번에 고장 난 차단기는 외부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차단기 자체의 문제로 보고 있다"며 "고리1호기가 노후 원전이어서 고장 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리1호기는 지난 12일 오후8시46분 차단기내부의 선이 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터빈과 발전기 및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 2007년 계속운전(수명연장)이 결정된 고리1호기에서 고장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처장은 "이번에 고장 난 차단기는 2007년 8월 고리1호기의 계획예방정비 때 교체된 부품"이라며 "현재 차단기 납품업체인 현대중공업과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으로 이르면 15일 또는 16일께 가동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의 원전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아직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차단기만 교체하고 재가동에만 열중하는 게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최근 고리1호기에서 발생한 증기와 관련해서는 "고리1호기는 자동 정지하면 원자로의 열을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증기를 방출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처럼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수원은 현재 모든 원전에 4중의 전원 공급 장치가 있지만 차량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2,000㎾~2,500㎾급의 이동식 긴급 전원공급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연장 예정인 월성원전에 대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수원 측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까다로운 기준으로 연장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성 원전의 계속운전 안전성을 심사하고 있다"며 "안전성 심사와 검사 과정에서 노후 정도와 노후된 부분의 잔여 수명 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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