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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평로 본관 앞 '수난시대'

삼성측, 反삼성 여론 심화에 '골머리'

삼성, 태평로 본관 앞 '수난시대' 삼성측, 反삼성 여론 심화 '골머리'…민노당, 이건희회장 퇴진 촉구방침 그동안 집회와 시위의 '무풍지대'로 통했던 삼성 본관 '앞마당'이 이른바 'X파일 사태'의 여파로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X파일 사태로 각종 1인 시위, 기자회견이 본관 앞에서 개최되는 등 반(反)삼성여론이 점점 고조되면서 삼성측은 곤혹감 속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민주노동당은 이달 3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앞에서 삼성 불법정치자금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 이건희 회장의 사법처리및 오너일가의 경영일선 사퇴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이 이번 사태와 관련, 본관 앞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지난달 26일에이어 두번째로 이번에는 규모 및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222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언론개혁국민행동도 지난달 26일 삼성 본관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관 앞 보도에서 일주일째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동당도 이달 1일 최규엽 최고위원(삼성 불법정치자금 및 안기부 불법 도청 특별대책위 공동위원장)을 시작으로 삼성 본관 앞 1인 시위 대열에 합류했다. 언론개혁국민행동과 민주노동당은 각각 별도로 당분간 1인 시위를 지속할 계획이어서 태평로 본관은 기자회견 및 1인 시위 물결로 때아닌 홍역을 치르게 됐다. 삼성측은 지난해 초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이 외국공관 100m이내 집회 및 시위를 허용하도록 개정된 이후 앞 마당 '사수'를 위해 '환경캠페인'을 목적으로 본관 빌딩 주변 인도앞을 대상으로 날마다 집회신고를 갱신해 왔다. 지금도 삼성본관 양 옆 태평로 빌딩 및 삼성생명 빌딩에는 크로아티아 명예 영사관 등 외국 공관이 입주해 있다. 삼성측의 본관 앞 선점으로 삼성전자의 자회사였던 노비타 노조는 올해 5월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매각 방침에 대한 항의 집회를 길건너편에서 벌여오다 집회신고를 둘러싼 삼성측과의 신경전끝에 나흘에 걸쳐 합법적 집회 신고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지만 이달 7일 양측이 협상을 극적 타결, 본관 앞 집회는 없던 일이 돼버렸다. 그러나 1인 시위나 기자회견은 집시법상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삼성으로서는 허가 찔린 셈이 됐으며 마땅히 제재할 '묘안'을 짜내지 못한 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측은 여론이 좋지 않은 현상황에서 합법적 행동을 무리하게 저지하는 인상을 심어줄 경우 '긁어 부스럼'이 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재로서는 이번 사태의 무게중심이 불법도청 수사쪽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삼성에 대한 전방위 압박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은 2일 오전 11시 서초동 검찰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 불법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는데 이어 국회의장 면담을 통해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키로 했으며 이달 17일께는 '삼성공화국'에 대한 토론회도 열 방침이다. 최근 개별 소속단체별로 기자회견 및 토론회를 진행해온 언론개혁국민행동도 2일 낮 서초동 검찰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한편 향후 이번 사태와 관련, 노동.사회 단체 등과 연대를 모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으로서도 딱히 합법적 1인 시위나 기자회견을 막을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장기화되면 대외신인도 타격이 더 심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입력시간 : 2005/08/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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