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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정치리스크에 금융시장 요동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 재정위기국 국채금리 급등

이탈리아ㆍ스페인의 정치불안이 확대되며 전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P(Politicsㆍ정치)의 공포'에 휩쓸리고 있다.

이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국가의 리더십 위기가 증폭되면서 이탈리아ㆍ스페인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아시아ㆍ미국ㆍ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유로화 가치도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로 전환했다.

5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9%, 홍콩 항셍지수가 1.94%, 한국 코스피지수가 0.77%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약세로 돌아섰다. 각각 유로존 3ㆍ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동시에 집권당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이 터진 탓이다.

그동안 재정개혁과 구조조정을 이끌어온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실각할 경우 외국인 투자가의 탈출로 이들 국가의 국채위기가 다시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불안감에 4일(현지시간)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인 5.42%,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42%로 급등했다.

또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0.93%(129.71포인트) 하락한 1만3,880.0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1만4,000선을 반납했다. 또 영국 FTSE100지수는 1.58%, 독일 DAX30지수는 2.49%, 프랑스 CAC40지수는 3.01% 떨어지는 등 유럽증시가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유럽발 공포가 다시 상륙하며 시장이 현실에 눈 뜨기 시작했다"며 "올 들어 등장한 첫 악재로 2월 증시는 추가 돌발변수의 여파를 가늠하며 방향성을 타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당장 7일로 예정된 스페인 장기국채 발행의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몇주 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유로화도 달러화 등 주요국 통화 대비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달러ㆍ유로 환율은 유로당 1.3622달러에서 1.3520달러로 내리며 유로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유로화는 장중 1.37달러 수준에 도달하며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3년째 지속돼온 유로 위기의 핵심은 남부 유럽국가의 채무축소 여부로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상대적으로 미국경제가 돋보이는 만큼) 유로약세 및 달러강세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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