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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 나가더니…" 원자재펀드 '뒷걸음'

옥수수·원당등 하락 영향 '마이너스' 속출…"주식형펀드 보조 수단으로 장기 투자를"



지난해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자랑하던 원자재펀드들이 최근 농산물을 중심으로 국제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5% 이상의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서도 원자재펀드들은 4%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일부에서는 3개월 수익률이 5% 이상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상품들도 속출하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된 원자재펀드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4일 기준으로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제농산물 선물가격지수를 반영하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C-A)’의 경우 한달 수익률이 -4.81%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5.50%까지 떨어졌다. ‘옥수수펀드’로 잘 알려진 대투운용의 ‘대한퍼스트클래스옥수수설탕파생상품1’ 역시 최근 한달 -4.22%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첫 유전개발 펀드인 ‘한국베트남15-1 유전해외자원’ 펀드도 한달 수익률이 -1.37%로 부진하다. 농산물 이외의 원유ㆍ비금속 등이 복합된 상품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상품투자의 대가인 짐 로저스가 고안한 ‘로저스상품지수’(RICI)를 따르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코모디티인덱스파생상품1ClassA’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19개 상품선물을 반영한 ‘로이터스ㆍ제프리 CRB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우리CS운용의 ‘우리코모디티인덱스’시리즈도 한달 수익률이 1%대에 그쳤다. 그나마 원자재 관련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인 ‘한국월드와이드원자재종류형재간접V-1(A)’가 1개월 수익률이 3%대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을 뿐이다. 실물 펀드의 대표격인 원자재펀드의 부진 양상은 지난달 말부터 옥수수ㆍ원당(설탕 원료) 등 국제 농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에탄올ㆍ사료 등의 수요증가로 81%까지 급등했던 옥수수 선물가격의 경우 올 들어 경작지가 확대되면서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당ㆍ커피ㆍ소맥 등도 마찬가지로 점진적으로 낙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나마 원유 선물가격은 박스권에 머물고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철금속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국제유동성이 축소되면서 2000년 이후부터 지속된 상품가격의 랠리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히 요즘에는 모든 원자재가 한꺼번에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개별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이어서 이들이 모두 반영된 지수에 투자하는 원자재펀드들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원자재펀드에 투자하려면 주식형 펀드보다 훨씬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투자 수단인 동시에 분산투자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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