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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셰, 내년 유동성 회수 시사

"은행들 지원축소 대비해야"… ECB도 통화흡수 방침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단형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해 이르면 내년부터 사실상의 유동성 회수 조치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장 클로드 트리셰(사진) ECB총재는 20일(현지시간) 유럽금융위원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금융 기관과 개별 은행들은 장래에 있을 ECB의 지원축소에 따른 금단현상을 겪지 않기 위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리셰 총재는 "응급처방과 강력한 약은 때때로 필요하다. 하지만 이 같은 처방도 장기화된다면 약에 대한 의존도가 커져 중독에 이를 수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비상조치를 끝낼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금융 시장이 회복되고 있으며 출구전략 시기를 늦출 경우 자산 버블이 형성되고 은행이 과도한 수익을 얻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의 발언에 맞춰 ECB도 사실상의 통화흡수 방침을 내놓았다. 20일 ECB는 성명을 통해 내년 3월부터 은행에 대해 자금을 대출하고 대신 담보로 잡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의 적격 기준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내년부터 은행이 담보로 제공하는 ABS에 대해서는 적어도 2개 이상의 신용평가회사에서 AAA나 AAa 등급을 받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현재는 신용평가사를 한 곳에서만 평가를 받으면 됐다. ECB는 신용평가사 신용평가를 두 군데로 늘림으로써 안정성은 높일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출 담보 심사 강화조치가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안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CB는 앞서 지난 10월부터 3개월짜리 달러화 공급 제도를 중단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의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실시중인 은행대상 1년 만기 단기대출 프로그램을 시한인 오는 12월 이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선 ECB는 지난 6월 유로존 은행들에 4,420억 유로의 단기 대출을 제공했으며 9월에는 750억 유로를 추가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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