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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新人脈] 서울의대 출신 성형외과서 맹활약 '의료 韓流' 주도

김병건·박양수·박원진 원장 등 대규모병원 대다수 서울대 동문<br>피부과는 중앙대 의대가 '두각'


최근 한국 가요를 일컫는 K팝과 드라마ㆍ영화 등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의료계에서도 한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분야가 있다. 국내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이 대표적 의료한류의 주역이다. 성형외과 개원가의 경우 서울대 의대 출신 인맥들이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의대 교수 등 학계 및 대학병원 등에서는 서울대 출신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돈벌이가 되는 개원가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의료한류의 주역인 성형외과 개원가에서는 서울대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980년부터 2011년까지 졸업한 서울대 의대 성형외과 동문(성형전문의 취득 기준)은 100여명이 넘는다.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병원에서 성형수련을 해야만 진정한 동문으로 인정받는다. 김석화 서울대병원 교수, 이택종ㆍ고경석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오갑성ㆍ방사익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교수 등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자리잡고 있는 학계 주요 인물도 끼어 있으나 나머지 대다수는 개원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성형외과병원인 BK동양성형외과의 김병건 원장을 비롯해 박양수 드림성형외과 원장, 박원진 원진성형외과 원장, 이석준ㆍ김우정 리젠성형외과 원장 등이 대표적인 서울대 성형외과 동문이다. 또 안면윤곽성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디병원의 박상훈 원장, 심형보 바람성형외과 원장, 김수신 레알성형외과 원장 등 국내 성형외과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다수 병원의 원장들이 서울대 동문이다. 여기에 최근 잠실점을 추가 개원하며 명품 성형으로 유명한 압구정 수성형외과의 경우도 서울대 의대 출신들로 의료진이 구성돼 있다. 성형외과의 경우 의료진도 같은 동문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때로는 학맥과 상관없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모를 키우려는 성형외과들과의 합종연횡도 이뤄진다. 2007년 7월 성형외과 선두를 달리던 BK성형외과(원장 김병건)와 2~4위권인 동양성형외과(원장 홍성범ㆍ신용호)가 합병해 탄생한 BK동양성형외과는 이후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며 선두권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김병건 원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이고 홍성범ㆍ신용호 원장은 한림대 의대 출신으로 동문이 아니면서도 병원을 합친 이례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남에게 결코 밀리기 싫어하는 (서울대 의대 출신들의) 엘리트의식이 성형미용수술을 국내 일류 상품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후배들도 선배들을 따라잡기 위해 개원가로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서울대 의대 출신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인턴을 수료한 당해연도에 서울대병원 성형외과에 들어가지 못하면 재수를 한다든가 다른 병원에서 수년간 근무했다가 다시 성형외과에 들어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전언이다. 이렇듯 성형외과에서 서울대 인맥이 독보적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데 반해 피부과 개원가의 경우 여러 대학 출신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중앙대 인맥이다. 중앙대병원의 여러 과중에서도 피부과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규모의 피부과 네트워크 중 하나인 고운세상피부과의 안건영 대표원장이 중앙대 의대 출신인 것을 비롯해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최병익 예인피부과 원장 등이 대표적 중앙대 인맥이다. 이들은 정기적인 학술모임 외에도 골프 등을 비정기적으로 함께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분야가 강한 대학병원 중 하나인 경희대 출신 이상준 원장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를 국내 대표적인 피부과 네트워크로 성장시켰다. 이외에 에스앤유피부과ㆍ리더스피부과가 서울대 출신들로 구성된 피부과 네트워크이고 초창기 피부과 네트워크 중 하나인 차앤박의 경우 가톨릭대 출신이며 초이스피부과의 최광호 원장은 한양대 의대 출신이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피부과의 경우 최신 시술법이 급격히 변하는 만큼 학술모임 등을 통해 다른 학교 출신의 원장들과도 수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의료진을 영입할 때도 동문 여부를 그리 중요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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