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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공용' 항공운항지도 동.서해 '誤記'
입력2004-08-15 12:19:59
수정
2004.08.15 12:19:59
서해.동해가 `황해' 또는 `동중국해'.`일본해'로
세계 각국 항공기 조종사들이 운항에 참고하는 지도인 미국 젭슨(Jeppesen)사의 `항공 차트'(안루트 차트ㆍEnroute chart)에 동해가 일본해로, 서해가 황해ㆍ동중국해로 잘못 표기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젭슨사가 올 상반기에 발행, 현재 통용되는 `안루트 차트' 최신판에는 한국의 영토와 영해가 그려진 FE(Far East) 3/4판, 5판, 5/6판에 각각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서해가 황해(Yellow Sea)로 표기돼 있다.
서울과 평양ㆍ베이징ㆍ상하이ㆍ홍콩ㆍ하얼빈ㆍ블라디보스토크 등 중국 동북부와남부, 한반도 지역을 나타내는 3/4판(China high/low altitude Enroute chart)의 경우 서해를 중국식 표기인 `황해'(Yellow Sea)로 표기했다.
서울과 상하이ㆍ블라디보스토크ㆍ후쿠오카ㆍ오사카ㆍ도쿄ㆍ삿포로 등 한국과 일본 남ㆍ북부 지역을 나타내는 5판(China and Far East high/low altitude Enroute chart)에는 동해가 일본식 표기인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됐다.
또 한반도 남부ㆍ중국 남부ㆍ일본 지역이 표시된 5/6판(Far East high/low altitude Enroute chart)에는 서해가 `동중국해'(East China Sea)로,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각각 표기됐다.
젭슨사가 발간하는 항공 차트는 전 세계 항공사가 계약을 맺고 사용하는 일종의 `세계 공용' 매뉴얼이다.
이중 안루트 차트는 국가간 장거리 계기비행에 사용되는 것으로, 전 세계 항로와 고도, 비행경로, 통신시설, 장애물 정보, 각 공항의 접근 및 이착륙 절차 등 각종 정보가 수록돼 조종사들이 국가간 영공을 넘나들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조종사들이 참고하는 매뉴얼에 동해와 서해가 중국.일본측 표현대로 표기돼 있어 유감스럽다"며 "하루 빨리 시정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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