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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회견장 '로즈가든'으로 변경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장소가 당초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백악관 정원인 '로즈가든'으로 변경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방미 기간에 정상회담이 끝나고 공동회견을 당초에는 오벌 오피스에서 편하게 앉아서 하는 것으로 잡았으나 미국 측에서 로즈가든에서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회견장 변경 이유에 대해 "오벌 오피스에서 앉아서 편하게 회견하는 것도 의미는 있겠으나 미국 측에서 조금 더 격식 있고 포멀(formal)하게 회견하는 게 손님을 잘 모시는 일이라고 판단해 바꾸기로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오전 오벌 오피스에서 양자 단독회담ㆍ확대회담을 잇달아 갖고 로즈가든으로 자리를 옮겨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백악관 내에 있는 '가족연회장(family dining room)'에서 오찬을 함께 하게 된다. 회견의 형식 역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기자 간담회 수준(press availability)에서 공식 기자회견(press conference) 형식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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