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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포커스] SK, 카드시장 진출...재벌 각축장으로

[서경포커스] SK, 카드시장 진출...재벌 각축장으로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재벌그룹의 각축장으로 탈바굼할 전망이다. SK(주)가 평화은행 카드사업부를 인수한제 이어 현대·롯데등 대기업들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는 카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은행권 구조조정과 맞물려 다이너스·와환카드등 매물까지 쏟아져 카드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카드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던 SK는 당초 외환카드와 협상을 벌이다 평화은행 카드부문을 3,000억원에 인수하는 쪽으로 방행을 급선회했다. SK는 그동안 SK텔레콤에 신규사업팀을 설치, 독자진출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정부 승인절차가 늦춰지면서 결국 기존업체 인수를 통한 우회 전략을 택한 셈. 수 년간 카드사업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온 SK는 신규허가 자체가 차질을 빚으면서 그룹 차원에서 다각적인 대안을 검토해왔다. 어쨌든 SK가 카드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현대와 롯데등 다른 대기업들의 행보도 한층 빨라 지고 있다. 따라서 대우그룹의 부실자산과 연계된 다이너스 카드와 외환카드의 처리방안이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하는 방안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또 롯데는 롯데 캐피탈을 통해 외국사와 제휴, 독자진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다이너스카드의 부실규모가 워낙 커 인수의사가 없다"면서도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제시하거나 부채 처리방안이 먼저 이뤄져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캐피탈은 최근 전(前)장은카드 사업부장을 임원급으로 스카우트 하는 한편 롯데 백화점 카드 고객을 상대로 대출업무를 계산하는등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승인이나 법무적 문제를 감안할때 SK의 카드사업 진출 여부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평화은행이 카드 사업부를 별도 독립법인화, 새로 카드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다른 은행권과의 형평성 문제를 감안할때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LG·삼성등 기존 카드사들은 이 같은 지각변동에 바짝 긴장, 집안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 사장단은 오는 5일 회동을 갖고 가맹점 공동이용에 따른 신규 회원사의 가입비(수백억원대 예상)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가입비를 최대한 올려 받아 신규사으 발목을 잡겠다는게 기존 카드사의 공통된 바람일듯 하다. 정상범 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9: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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