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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이용케 서버 증설했다더니…

■전산망 마비로 가지급금 한때 중단

"밤새 기다렸지만 가지급금을 신청하고 나니 조금 후련하네요." 22일 성남 토마토저축은행 본점을 가지급금을 신청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3시 현재 토마토저축은행 본점에서만 5,000여명이 가지급금 신청일자가 적힌 번호표를 받아갔다. 토마토의 경우 가지급금 신청 하루 전인 21일부터 일부 고객들이 줄서기를 시작해 지점마다 50~300여명씩 돗자리나 담요 등을 깔고 밤을 지새웠다. 제일이나 에이스 등 다른 저축은행에도 오전부터 수백명의 고객들이 번호표를 받기 위해 장사진을 쳤다. 저축은행 지점뿐만 아니라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에 가지급금을 신청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한때 전산망 장애로 신청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오전9시50분부터 한시간가량은 농협중앙회 측 전산서버에서 반응이 없어 가지급금 신청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황한 고객들은 다시 저축은행 지점 등을 찾아가기도 했다. 아울러 예보 홈페이지 접속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 원인은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예보는 오전10시50분부터는 긴급복구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지만 여전히 하루 처리 물량은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예보가 가지급금 신청 준비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부터 가지급금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 가능했음에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예보 측은 "영업정지 저축은행 거래 고객이 64만명이어서 최대 100만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서버 증설 작업을 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특히 예보와 농협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다. 당초 예보는 농협 전산망에 문제가 발생해 차질이 빚어졌다고 했다. 농협은 이에 대해 예보와 농협의 전산망을 잇는 중간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지 농협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결국 예보 측이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아직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전반적인 대응체계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22일부터 두달간 가지급금 신청을 받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한 분이 아니라면 시간을 조금 두고 편안하게 돈을 찾으면 된다"며 "창구에서는 매일 오후4시까지 가지급금 신청을 받지만 인터넷으로는 오후9시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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