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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 대규모 해고 준비에 노조 반발

지난해 4월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대우자동차판매가 연초 대규모 해고를 준비하고 있어 노조 측 반발이 심화하고 있다. 5일 인천북부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12월30일 노동지청에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계획’을 신고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측은 경영상 이유에 의해 직원을 해고할 때 30일 전에 노동청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대우차판매는 계획서에서 전체 직원 570여명 가운데 절반을 크게 넘는 380여명을 1월31일 자로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고 대상은 기존 승용차나 트럭 영업직, 관리영업직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자동차판매 부문에 대해 대우차판매와 투자 MOU를 체결한 대우버스가 버스사업과 렌터카, 정비사업 등 일부 사업만 인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우차판매 노조는 5일 낮 긴급회의를 소집, 임원과 노조원 일부를 포함해 투쟁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대우차판매 김진필 지회장은 “채권단이든 사용자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건 단 1%의 명분도 없는 얘기”라며 “노조입장에서는 해고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강력한 대응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대우차판매가 부실해진 배경은 건설에 무리하게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며 “방만한 경영을 한 회사 경영진과 이들을 도운 꼴인 채권단이 노동자의 고용안정은 안중에도 없이 회사를 팔아 넘기고 직원을 해고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성토했다. 노조는 조만간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세워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항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정리해고가 워크아웃 중에는 피할 수 없이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라며 “현재 희망퇴직 접수 계획을 세우고 있고 대우버스 측에서도 최대한 인력을 수용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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