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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가 아웃도어 시장 격돌

제일모직, 빈폴 매장 확대 공격적 마케팅 속<br>신세계인터, 내년 상반기 살로몬 론칭 맞불<br>시장 과열… 자금력·유통망 싸움 치열할 듯

제일모직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두고 격돌한다.

제일모직이 빈폴 아웃도어로 이미 아웃도어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살로몬'을 라이센싱으로 직접 제작해 전개할 방침이다.

패션가에서는 이서현 부사장이 이끄는 제일모직과 정유경 부사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또 한번 맞붙게 되면서 범상성가의 아웃도어 맞불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살로몬 수입 전개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프랑스 본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TF팀을 구성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몽벨, 잭울프스킨, 픽퍼포먼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LG네트웍스의 몽벨 출신 총괄 디자이너와 등산화 등 슈즈 구매담당자를 스카우트해 살로몬 전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살로몬은 국내에서 중저가 아웃도어업체인 레드페이스가 국내 판권을 갖고 판매했지만 올 연말 만료되는 판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품으로 가게 됐다.

살로몬은 1946년 프랑스에서 출발한 전통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국내에서 연 300억~400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상품 마켓 리포팅 회사 SGI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아웃도어 슈즈 마켓 판매율'에서도 머렐, 컬럼비아, 노스페이스 등과 함께 '톱5'안에 오르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제일모직은 지난해 부랴부랴 평상복의 개념을 가미한 '빈폴 아웃도어'를 론칭해 과열 경쟁 중인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 들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1년도 안된 신생 브랜드지만 올해 목표 매장수(40개)를 넘어서 연내 55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주요 백화점 입점을 목표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빈폴 아웃도어와 살로몬의 타깃층은 비슷한 젊은 층이지만 콘셉트는 확연히 다르다. 후발주자로서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차별화가 관건인 만큼 반폴 아웃도어는 패션성을 강화한 가벼운 아웃도어 의류를 지향한다. 반면 살로몬은 일명 '마운팅러닝'이 가능하도록 슬림화, 초경량화, 통풍성 등을 두루 갖춘 초고기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살로몬의 강점은 산에서 뛸 수 있도록 가볍고 슬림하고 기능적으로 만들어진 등산화인데 살로몬만의 콘셉트를 어떻게 풀어내고 브랜드를 알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은 전년보다 약 38% 신장한 3조6,00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진입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약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시장 전체 파이는 커지는데 비해 개별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과열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생존 여부는 결국 자금력과 유통망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 브랜드들이 난립하고 있는 캐주얼 아웃도어 시장에서 제일모직의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게 현실"이라며 "후발 대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진입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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