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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반란'

광주·부산·울산 분양시장 잇단 순위내 마감<br>중소형 위주에 가격도 낮춰 실수요자 몰려


'청약률 0' 단지가 속출하던 지방 분양시장이 최근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달 중순 전남 순천에서 분양된 중흥S클래스 모델하우스 전경.

광주ㆍ부산ㆍ울산 등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이 최근 잇따라 순위 내 마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도권 신규 분양 시장이 인기지역을 제외하고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 지방에 몰려 있는데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청약률 0' 단지들이 속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분양실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광주 수완지구 대방노블랜드 15-1블록은 총 417가구 모집에 1,676명이 몰려 4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그중 105가구를 공급한 전용 84.81㎡형에는 3순위까지 총 1,140명이 몰려 14.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일까지 울산 옥동에서 260가구를 공급한 '한신휴플러스' 역시 순위 내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127가구가 공급된 전용 84.92㎡에는 총 305명이 몰렸으며 전용 116㎡는 1순위에서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이달 초 부산 장전동에서 분양에 나선 '금정산 쌍용예가'도 전용 74㎡의 경우 순위 내 경쟁률이 6.3대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며 5개 주택형 중 4개의 분양에 성공했으며 전남 순천 신대지구의 '중흥S클래스'의 전용 84㎡도 494가구 모집에 1,415명이 몰렸다. 지방 미분양이 적체된 상황에서도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이같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최근 지방 아파트들의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 수완지구의 경우 아파트 공급이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입주가 시작된 후 꾸준히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분양 관계자는 "저층을 제외하고 95% 이상의 물량이 계약됐다"며 "이에 힘입어 대부분 단지들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실제 수완지구 우미린 아파트 전용 85㎡의 경우 1ㆍ4분기에 1억8,000만~2억1,000만원선(실거래가 기준)에서 거래돼 분양가(1억8,700만~1억9,000만원)와 엇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까지 회복됐다. 여기에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주변시세에 맞추고 중소형 위주로 주택을 구성한 것도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방 주택시장에 진출했던 건설사들은 한때 무차별적인 공급과 고분양가로 대규모 미분양이라는 역풍을 맞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입지 및 가격 측면에서 실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분양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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