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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모험·가족 그린 아동소설 원작 영화 개봉 잇따라

모두 매우 독립적이요 모가 선 감각을 지닌 3명의 명감독이 고전 아동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잇달아 개봉된다. 이 중 제일 먼저 나온 것이 스파이크 존즈 감독('각색')의 '와일드 싱스가 있는 곳'(Where the Wild Things Are). 이 것은 모리스 센다크가 쓴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상상력 풍부한 소년이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온갖 괴물들과 함께 액션과 모험을 즐긴다는 내용. 라이브 액션 영화로 지난 16일에 개봉돼 첫 주말에 총 3,250만 달러를 벌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웨스 앤더슨 감독('로열 테넨바움스')이 만든 '팬태스틱 미스터 폭스'(Fantastic Mr. Fox)가 오는 11월 13일에 개봉된다. 이 영화는 로얼드 달의 소설이 원작으로 야생동물이 되고픈 여우 미스터 폭스가 아들 및 동료들과 함께 동네의 가금류 농장을 털면서 벌이는 액션과 모험 그리고 가족의 중요성을 그린 스톱 모션 만화영화다. 마지막으로 팀 버튼 감독('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연출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가 내년 3월 5일에 개봉된다. 루이스 캐롤의 소설이 원작으로 이 소설은 과거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주인공 중 하나인 매드 해터로는 자니 뎁(사진)이 나온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아동소설이 원작이면서도 원작과 달리 매우 심각하고 괴팍하며 또 어둡고 무섭기까지 다는 것이다. '와일드 싱스가 있는 곳'의 경우 폭력적이고 무서운 장면이 많아 과연 이 영화가 어린 아이들에게 적합한 것이냐는 논란마저 일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자기 자신들만의 독특한 독립성과 예술적 감각을 지닌 이들 감독들로 하여금 아동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일에 나서게 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흥행 문제로 예술적인 독립영화가 멸종하다시피 하면서 진지한 감독들은 자기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를 팔 수 있는 수단으로 가족영화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전문가는 "틀에 박힌 영화를 기피하는 감독들은 대단히 흥미 있는 가족영화를 통해 자신들을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아울러 흥행 성공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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