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ㆍ비영리단체 2분기 대출금 15.4조원…5년래 최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지난 2ㆍ4분기 예금취급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이 15조4,000억원으로 4년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2ㆍ4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2ㆍ4분기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2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조4,000억원 증가했다.

자금순환통계상 가계는 일반 가계와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며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ㆍ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사학재단 등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를 의미한다.

이 가운데 예금취급기관 차입은 2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7조2,0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면서 2006년 4ㆍ4분기 29조4,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도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6,000억원 확대됐다.

이와는 달리 비금융법인기업의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1ㆍ4분기 15조9,000억원에서 2ㆍ4분기 3조원으로 12조9,000억원 줄었다.

김성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2ㆍ4분기 기업의 자금 부족 규모가 전분기보다 축소된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잉여규모가 줄면서 예금취급기관이 가계 쪽으로 자금을 많이 공급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ㆍ4분기 말 현재 경제주체들의 국내외 총 금융자산은 1경73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00조4,000억원 늘었다. 국외부문을 제외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 비금융법인기업, 금융법인 및 일반 정부의 금융자산은 전분기 말보다 95조2,000억원 늘어난 9,76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국내 부문의 금융부채는 전분기 말보다 80조1,000억원 늘어난 7,822조7,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부문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1.25배로 전분기 말과 같았다.

이 가운데 가게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15배로, 전분기 말 2.17배보다 소폭 줄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