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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서’아비의 운명을 닮은 강치, 열 하루 놔두고…


최강치(이승기 분)의 운명은 아비와 너무 똑같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드라마 ‘구가의서’에서는 최강치가 조관웅(이성재 분)의 계략으로 억울하게 칼에 맞은 박무솔(엄효섭 분)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강치의 아비인 구월령(최진혁 분)은 딱 열 하루만 무사히 보냈다면 바라던 인간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의 배신으로 구월령은 인간이 될 수 없었다.

구월령의 아들인 최강치 역시 인간이 되기 위해 딱 열 하루가 남았다. “오늘 밤은 절대 객관에서 머물지 말게. 원래 모든 치성에는 그 마지막 순간에 꼭 마가 끼기 마련이지. 이십여 년 전 그때처럼..” 구월령의 친구인 소정법사는 강치만은 아비의 운명을 따라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내일 해가 뜰 때까지 절대로 돌아와서는 아니 되네. 꼭 그렇게 하거라 강치야.”소정법사는 강치에게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강치는 아비와 똑 같은 선택을 했다. 객관에 포졸들이 들이닥쳤다는 소식에 강치는 도저히 객관을 떠날 수 없었다.

객관의 소란은 모두 조관웅이 꾸민 일이었다. 그는 박무솔이 전라좌수영의 수사 이순신(유동근 분)과 은밀한 독대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조관웅은 박무솔에게 역모죄를 뒤집어씌웠다. 조관웅은 관리들을 대동한 채 백년객관에 들이닥쳐 박무솔을 포박했다.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이대로 속절없이 박무솔은 관가로 그의 딸 청조(이유비 분)는 관기로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누구 마음대로! 죽고 싶지 않으면 다들 물러들 가시오.”이 때, 최강치가 나타났다. “역모죄? 하. 놀구들 계시네 쌔빠지게 번 돈으로 나라에 꼬박 꼬박꼬박 세전 바쳐가며 배고픈 사람들까지 굽어살핀 우린 나으리가 역모죄면 그럼 당신들은 뭐요?.”강치는 조관웅에게 강력하게 대응했다.



조관웅은 구구절절 옳은 말만 하는 강치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다. 그는 자신에게 반항하는 사람은 살려두지 않는 잔인한 사람이다. 조관웅은 당장 수하들에게 최강치를 공격하라 명했다. 강치는 홀로 관리들에게 맞섰다. 강치가 한 관리와 대치하고 있는 사이, 하나의 칼날이 강치를 노리고 들어왔다. 강치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힘 센 강치라도 칼을 정확하게 맞는다면 치명상을 입을 것이 뻔했다.

최강치를 노리고 들어간 칼날은 예기치 않게 다른 사람의 심장에 꽂혔다. 강치가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한 박무솔이 본능적으로 그의 앞을 막아선 것이다. “다치지 않았느냐. 잊지 말거라. 너는 내 아들과 똑같다. 부디 우리 태서, 청조를 지켜다오.”박무솔은 이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뒀다. 강치는 자신에게 아버지나 다름없는 박무솔의 죽음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강치는 이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죽여버리겠어.” 아무런 죄가 없는 박무솔을 죽게 한 조관웅과 일행들을 용서할 수 없다. 그의 분노에 갑작스런 광풍이 불었다. 최강치의 눈동자 색깔이 푸른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결국 반인반수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최강치 역시 아비와 똑같이 인간이 되는 것에 실패했다. 딱 열 하루, 강치 역시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강치는 이제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그의 아비 월령은 자신의 본 모습을 사랑해주는 여자를 만나지 못했다. 강치는 만날 수 있을까. 그의 어떤 모습이라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여자를.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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