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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알엔지니어링 "3D안경 대박 터졌네"

'아바타' 이어 LG전자 납품까지…<br>올 매출 230억 예상… "4D 시스템 개발 박차"


국내에 '3D 영화'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단번에 친숙하게 바꿔놓았던 영화 '아바타'.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제패한 이 영화를 보는데 필수품이던 3D안경을 전 세계에 납품하며 승승장구했던 곳이 국내 중소기업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 주인공은 디엔알엔지니어링으로, 이제 이 회사는 LG전자 3D TV에 제품을 공급하며 2년전 아바타 효과에 이은 또 다른 '대박'을 일궈내고 있다. 디엔알엔지니어링은 최근 LG전자의 3D TV에 탑재되는 3D안경 새 모델의 납품 물량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성천 디엔알엔지니어링 대표는 "지난달부터 LG전자와 함께 내년도 안경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며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초기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엔알엔지니어링은 이미 지난해 12월 LG전자의 주요 3D 안경 납품 협력사로 선정돼 올 4월부터 3D 안경 초기 모델(사진)을 공급해왔는데, 올해 말까지 납품된 3D 안경 갯수는 400만개로 금액으로는 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초기 모델의 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일 새 3D 안경 납품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300억원 규모의 공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LG전자의 주요 협력사가 된 것은 영화 '아바타'의 흥행 덕. 디엔알엔지니어링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극장용 3D 안경 개발에 성공해 3D 영사기를 수출하는 KDC 정보통신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9년 개봉한 아바타가 세계 각국에서 흥행 열풍을 일으키며 3D 영화 상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 회사의 3D 안경은 지난 5월까지 무려 5,000만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거둔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지난해 필름패턴편광방식(FPR)의 3D TV 패널 개발을 끝내고 여기에 필요한 3D 안경 생산업체를 찾던 LG전자와 인연을 맺게 됐다. 좌우 영상을 따로 출력해서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편광방식의 3D 안경은 삼성 등이 적용한 액티브 셔터글래스(SG) 방식의 제품에 비해 값이 절반 수준이고 전기 공급이 필요없고 무게도 가벼운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편광방식 3D 안경을 만드는 제조업체는 10여곳인데, 이 가운데 월 600만개 수준의 대량생산 체계를 갖춘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아바타 흥행에 맞춰 대규모 양산 기술을 갖춘 것이 이후의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듭되는 실적에 맞춰 매출도 매년 고공행진했다. 2009년 40억원이던 연매출은 지난해 110억으로 2배 넘게 뛰었고 올해에는 23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한 성장을 위해 이 회사는 현재 4D 시스템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말까지 3D영상과 의자의 움직임이나 물, 바람 등의 촉감을 추가로 느낄 수 있는 4D시스템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외 극장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13년까지 연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국내 3D 시장은 아직 미미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연 1억개의 3D TV가 생산되고 3D 영화용 안경은 10억개가 넘게 팔릴 정도의 대규모 시장이 갖춰졌다"며 "세계 시장에서 국내 대표 3D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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