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경남대·원광대 등 43곳 재정지원 제한

내년부터 학자금 대출제한을 받는 부실대학 17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대학을 대상으로 실사를 벌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성과가 없을 경우 퇴출시킬 방침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2012학년도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 결과 및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346개 대학(4년제 대학 200곳, 전문대 146곳) 가운데 대학 28곳, 전문대 15곳 등 총 43곳이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 이 중 대학 9곳, 전문대 8곳 등 17곳은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17곳 중 루터대ㆍ동우대ㆍ벽성대ㆍ부산예술대ㆍ영남외국어대ㆍ건동대ㆍ선교청대 등 7곳은 2년 연속 선정돼 구조조정 1순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을 중심으로 오는 11월까지 현지실사를 거쳐 경영부실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홍승용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은 "경영부실대학에는 집중적인 컨설팅과 학교 통폐합 등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는 종교계 대학 21개 가운데 15개가 평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립대의 경우 평가 결과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곳은 없었지만 평가 대상 38곳 가운데 6곳은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