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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조짐에 중견 IT업체 '기지개'

빌립·디지털큐브·엑스로드 등 신제품 발표·해외 진출 활발

빌립 모델들이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회전시킬 수 있는 7인치 LCD 모니터를 탑재한 MID 신제품 'S7' 을 선보이고 있다. /김동호기자

최근 들어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중견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다소 진정되자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에도 과감하게 나서고 있다. 중견 IT기기 업체인 빌립은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모바일인터넷기기(MID) 신제품 'S7' 발표회를 개최했다. MID는 PMP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인터넷 검색, 인터넷 뱅킹 등 네트워킹 업무와 문서작업, 동영상 감상이 가능해 미니노트북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고 있다. S7은 7인치 LCD에 무게가 700g대에 불과해 휴대성이 매우 좋다. 무선랜(WiFi), 블루투스 기능을 갖춰 중국 등 해외에서는 3세대 휴대전화기능까지 보유해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유승진 빌립 부사장은 "현재 내수, 수출이 5대5정도인 것을 연말에는 내수 2.5대 수출 7.5대로 늘리기 위해 해외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큐브는 베트남 이동통신사업자인 비이텔에 2010년까지 유럽식 이동전화표준(GSM) 방식 무선단말기(WLL) 500만대를 공급해 2,00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디지털큐브는 단말기 공급계약을 계기로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태섭 디지털큐브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출 및 수익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비게이션 업체 엑스로드는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새로 진출한다. 엑스로드는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엑스로드는 블랙박스 부문에서 올해 50억, 내년 200억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코원시스템도 디지털 콘텐츠 부문 신사업으로 하키 스포츠 게임 '엔블릭'을 정식 상용화했다. 코원시스템 관계자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디바이스 사업 외에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게임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코원 전자제품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기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세계 경제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중견 IT업체들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신제품개발과 신규 사업 진출 등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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