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조흥은행] 후순위채 1억달러 입금

조흥은행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한 1억달러의 후순위채 자금이 7일 입금됐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이 발행한 최초의 후순위채로 국제금융시장이 한국을 투자할만한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실제로 이번 후순위채는 미국·영국·홍콩 등 7개 지역의 투자가들에게 폭넓게 판매돼 한국이 IMF를 벗어났다는 것을 확인받는 계기가 됐다. 연말에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Y2K) 문제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만기가 5년이 넘는 장기이면서 채권변제 순위가 일반 채권보다 뒤지는 후순위채를 국제금융시장이 인정해준 셈이다. 물론 금리가 높은 건 사실. 하지만 이는 『국가와 은행의 신용등급이 낮은데다 후순위채라는 점을 감안해야 된다』는 게 조흥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정부가 조흥은행에 요구하고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증자로 인한 배당의 부담보다는 11%선인 이번 후순위채 발행 금리가 더 낫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후순위채가 ROE를 높일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개선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은행들이 주로 유상증자 로 BIS비율을 높여 ROE를 개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후순위채 발행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증자를 하면 ROE가 하락하지만 후순위채는 그럴 염려가 없다는 얘기다. 한은은 이와 함께 은행이 고위험·고수익 경영전략을 펼치더라도 후순위채 보유자들이 고위험으로 인한 채무불이행을 우려해 은행에 안전경영을 요구, 시장을 자율규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선진국 은행들은 증자를 통한 자기자본과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보완자본의 비율을 5대5 정도로 이끌어가려고 한다』며 『국내 은행들도 보완자본을 일정 비율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