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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의 적' 꽃가루·황사 조심하세요

환자 절반이 어린이… 3~5월에 급증<br>실내 자주 환기시키고 습도 50% 유지<br>베개·침구는 뜨거운 물로 세탁해줘야

소아천식 환자의 경우 꽃가루 등이 날리는 봄철에 외출하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천식억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등 질환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일교차가 크고 황사가 잦으며 꽃가루가 날리는 4~5월은 호흡기의 저항력이 약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천식은 이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봄에 날리는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주변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가 없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천식환자의 절반 정도가 12세 이하 어린이일 정도로 소아천식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월별 천식환자 수를 분석해보면 봄철 환절기(3~5월)에는 월평균 38만5,000~43만7,000명으로 월 평균인 37만여명보다 많았다. 어린이들의 경우 호흡기가 자라는 단계여서 호흡기 표면적도 작고 기도의 직경도 작아 기도폐쇄 등 심각한 증상이 어른에게서보다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새 학기가 되면서 유치원이나 학교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데 따르는 스트레스도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접하면서 그동안에는 노출되지 않았던 새로운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면서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외에도 환절기에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증가하고 일교차가 큰 탓에 감기에 걸리기 쉬워 천식환자의 경우 천식증상까지 악화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천식환자의 경우 꽃가루나 황사가 날리는 날에는 되도록이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꽃가루나 먼지가 달라붙기 쉬운 니트나 털로 된 옷을 피하고 촘촘하고 매끈한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실내환경 관리에서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바퀴벌레 등의 번식을 억제하고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공기는 자주 환기시키고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며 베개와 침구는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하면 효과가 있다. 특히 관리가 힘든 어린이의 경우 꾸준한 약물복용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조절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천식은 기도의 염증성 질환으로 천식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 매개체 가운데 하나인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조절해 염증을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일부 류코트리엔 조절제의 경우 이유식에 타 먹일 수 있는 과립형, 씹어먹는 체리향 추정으로도 나와 있어 어린이 천식증상 조절에 효과적이다. 또 천식과 함께 앓기 쉬운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1석2조다. 천식은 황사,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폐의 기도를 자극하면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잦은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내는 것이 주된 증상인데, 특히 아이가 새벽에 자다 깨서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콧물이 별로 없으면서 열이 나지 않는다는 게 감기와의 차이점이다. 또한 일주일 이상 감기가 지속되고 감기약을 먹어도 낫지 않을 경우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식을 앓는 아이들은 잦은 기침 때문에 집중력이 흐려지고 새벽에 특히 기침이 심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해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가 잘 살펴 천식이 의심될 경우 내과나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소아천식 환자의 경우 꽃가루 등이 날리는 봄철에 외출하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천식억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등 질환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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