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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새 엔진 찾자" 혁신 또 혁신…

건설
특화평면·친환경 주택 등 신상품 개발
중동서 중남미로 해외 개척 선로 변경
금융조달 등 고부가 영역 공략도 추진

유통
백화점, 대형마트·아웃렛 시장 등 진출
기업 정체성 유지하며 주력 사업 확장
글로벌 개척도 적극… K식품 바람 후끈


지난 1958년 3월, 우리나라 최초로 건설업법이 제정 공포됐다. 6.25 전쟁 후 난립했던 건설업체에 대한 통제가 시급했기 때문. 이 때 건설업에 대해 면허제가 처음 실시됐다. 비로소 법의 틀을 갖춘 건설업은 경제개발계획이라는 특수 속에 고속성장 했다. 또 1960년대 중반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70년대 중동ㆍ아프리카 등 해외 진출이 본격화됐다.

건설업이 공포된 지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우리나라 건설업계는 성장과 쇠락의 부침을 거듭했다. 개발시대에 건설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주인공이었으며, 수 차례 찾아온 부동산 열풍은 탄탄한 내수 기반이 됐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계속되는 불황과 주택경기 침체, 해외건설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건설사들은 혹독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저력을 인정받는 기업들이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삼듯이 수 십년 동안 계속된 파고를 도전으로 이겨온 건설사들도'백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사별로 매출 비중은 다르지만 간과 할 수 없는 부문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국내 주택 사업. 건설사들은 주택 시장 환경이 과거와 크게 다른 만큼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특화 평면 및 친환경 주택 등 신상품 개발 주력해 고객 만족도 및 상품성 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 해외건설 부문의 경우 수년 전 무리한 수주 경쟁이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자 전략 수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중동 시장 편중에서 벗어나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공종 다변화 및 엔지니어링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금융조달 및 프로젝트 관리 등 고부가 영역으로 뛰어들면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다.

이밖에 건설사들은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이 지속가능경영의 첫째 요건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를 시스템화 할 수 있는 각종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이 태동한 후 시장 환경은 가장 좋지 않지만 이를 극복하고 백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도전이 이미 시작됐다 "며 "수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 및 식음료 등 소비재 기업들 역시 지난 반세기를 넘어 또 다른 반세기를 더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선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주력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해 가고 있다. 돈이 될 다른 사업을 이것저것 주워 담지 않고 기업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전략이다.

백화점이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교외형 아웃렛 등으로 유통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는 것이 대표 사례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에서 시작해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내놓으면서 유통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마찬가지다. 업계 3위인 신세계백화점뿐 아니라 이마트로 대형마트 시장을 리딩하고 있고,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

주력 사업에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M&A를 시도하는 것도 생존력을 늘리는 한 방법이다.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에는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2011년에는 해태음료를 잇따라 인수했다. 2012년에는 바이올렛드림(구 보브) 화장품과 일본화장품 업체 긴자스테파니를, 올해는 일본 건강기능식품업체 에버라이프와 캐나다를 기반으로 하는 바디용품업체 F&P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 3개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착한 기업 이미지 구축도 100년 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시장의 영향력이 커질 수록 그에 걸맞은 책임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가족친화경영을 펼치면서 내부 고객인 임직원들을 극진히 챙긴다.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한 자녀의 출산ㆍ양육 및 교육지원제도, 수유 편의시설을 갖춘 여직원 휴게실 등이 대표적이다. 대상은 품질 최우선 주의로 기업 윤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제품 개발 및 개선을 통해 고객감동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메로나''꽃게랑'등의 인기 상품으로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 전 세계에서'K식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제과는 2018년까지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벌어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ㆍ미주ㆍ유럽 등 세계 60개국에 진출했다. 특히 중국,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는 현지기업 인수 또는 공장 설립 등의 투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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