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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베팅' 투자자 늘어난다

신용대주 이용 최근 급증… '풋' ELW 거래량도 하루 평균 2,790억 달해<br>조정 가능성 염두·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인듯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신용거래대주를 활용하거나 ‘풋(Put)’상품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9일 현재 신용거래대주 잔액은 402억원으로 올 6월 신용대주가 허용된 후 처음으로 400억원선을 돌파했다. 지난 6월 신용대주가 다시 허용된 후 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신용대주는 9일 하루동안 21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주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주식을 되사 차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무분별한 하락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금지됐었다. 당시 최대치가 281억원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증가 속도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한편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신용융자를 이용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상승장에 베팅하는 신용융자 잔액은 9일 현재 4조6,648억원으로 2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주와 신용융자가 동시에 급증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 급등함에 따라 조정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런 신용대주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잇다. 아울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상승장과 하락장에 동시에 베팅하는 수요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증시가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지만 대형주와 중소형주 사이에 양극화가 심하고, 종목별 등락도 거듭되고 있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개별종목별로 보면 악재 때문에 주식을 빌려서라도 팔려고 하는 수요가 있다”며 “공매도에 따른 주가 급락은 오히려 저평가로 인한 매수요인이 될 수 있어 시장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증시하락에 투자하는 ‘풋(Put) 상품들도 늘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체 ELW(주식워런트증권) 풋 거래량은 하루평균 2,792억원에 달한다. 이는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11월(2737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비중으로는 콜 거래량의 33%에 불과하지만 거래량 자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도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여 하락장에서 오히려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를 오는 16일 상장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선물매도 등의 운용방법을 활용, 하락장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ETF의 상품다양화 및 다양한 투자수요 충족을 위해 인버스 ETF를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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