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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사기·삼국지 핵심만 추수린 인생살이 덕목

■ 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들어라(밍더 지음, 더숲 펴냄)


사기(史記)와 삼국지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삶의 지침서로 사랑 받아왔던 책이지만 방대한 분량에 선뜻 잡기가 쉽지않다. 중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동양 고전의 스테디셀러 '사기'와 '삼국지'를 한권으로 압축했다. 중국역사 5,000년 중 3,000년을 다루는 통사인 사기와 삼국을 무대로 한 50여년의 혼란기를 다루는 소설인 삼국지를 한데 묶기에는 어울리지 않을법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사기는 지배계층에서부터 보잘것없는 평민과 노예에 이르기까지 온갖 인간 군상을 묘사하고 있어 사람의 문제 즉, 사람답게 살기위한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가 하면, 삼국지는 전쟁을 도모하고 이를 막는 과정을 통해 일을 꾀하는 방법과 대책을 제시하고 있어 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자기계발서 성격이 짙은 책은 연대기로 서술하는 방식 대신 인생살이에 필요한 덕목 17가지를 선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선택했다. '의리' '탐욕' '관용' '인욕' '처세' 등은 사기에서 뽑은 기록으로 엮었다. 황제ㆍ제후에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사기에 등장하는 인간 군상의 삶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전한다. 삼국지에서는 일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했다. 제갈량과 유비가 만나 형세를 분석하고 큰 일을 도모한 데서 '계획'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조조의 책사 순욱이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로 아집에 사로잡혀 결국 조조에게 죽게 된다는 사례를 통해서는 '적응'을 설명한다. 그 밖에도 '기승' '허실' '신의' 등을 설명하기 위해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처세술과 치밀한 전략의 기술을 사례로 들고 있다. 인생에서 인간과 삶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까닭에 사기와 삼국지의 핵심만을 주제별로 설명하는 책은 현재에 마주친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올바르게 실을 선택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한다. 특히 필요할 때 골라 읽을 수 있어 늘 곁에 두고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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