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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2995' 中企가 뛴다] <1> 바이오니아

"신약 솔루션 대형 계약" 눈앞

바이오니아는 미국 업체와 실시간 유전자증폭장치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박한오(오른쪽 두번째) 사장과 직원들이 이 장치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정부와 중소ㆍ벤처업계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매출부진과 적자로 구조조정ㆍ화의ㆍ관리종목 지정 등 고통을 겪으면서도 절치부심, 올해 새로운 ‘성공신화’에 도전하는 업체들을 소개한다. <1> 바이오니아 지난 2000년 280억원을 투자유치했던 1세대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의 임직원들에게 지난 2년여 동안은 암담하고 처절했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등으로 자금이 고갈되고 매출이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는 데다 적자행진이 이어져 임금삭감, 인력감축, 연구개발 축소 등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들어 임금 20% 삭감, 대전 제2공장 매각(16억원), 시험분석장비 정밀가공부문 분사(퓨처엔지니어링) 등 자구노력을 기울였지만 제 때 임금을 주지 못하는 긴급상황에까지 내몰렸다. 부도를 피하고 흑자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면 1인당 매출이 1억원은 돼야 한다는 진단에 따라 마침내 인력을 150여명이던 인력을 100명 수준으로 줄였다. 박한오(43) 바이오니아 사장은 “꿈과 희망을 갖고 버텨온 직원들이 생활고를 버티지 못해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만들어 미안할 따름”이라면서도 “작년 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그간 진행해온 연구개발이 올해 하나 둘 결실을 맺어 ‘재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 생화학 박사 출신으로 지난 92년 8년간 몸담았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전공학센터 연구원직을 박차고 바이오니아의 전신인 ㈜한국생공을 창업한 바이오벤처 1세대. 벤처 붐을 타고 거액을 투자유치, 대전에 세계 정상급 DNA 합성공장을 갖고 있으며 2002년 ‘벤처기업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대용량 합성유전자 ‘HT-올리고’가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고 신기술인증을 받았으며 실시간 유전자증폭장치 ‘엑시사이클러’가 우수품질인증을 받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해 합성DNA와 시약, 전자동 유전자추출기 등 판매로 9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지만 3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올해에는 기존 사업에서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흑자전환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블루칩’은 따로 있다. 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해온 두 가지 프로젝트가 올해 완료돼 외국 업체와의 대형 계약 성사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는 신약후보물질의 부작용, 복합성분인 한약(재) 등 천연물의 약리작용 메커니즘을 유전자ㆍ단백질 수준에서 알아낼 수 있는 솔루션. 분열효모의 5,000여개 유전자 각각의 기능을 절반쯤 훼손시킨 효모군(群)과 이들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양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장치ㆍ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박 사장은 “이미 영국의 한 컨설팅사로부터 ‘거액을 줄 테니 통째로 넘겨라’는 제안을 받았고 미국 프레드 허치슨센터와 공동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항암제들 중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우수한 것을 골라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실시간 유전자증폭장치를 미국 장비업체에 ODM 공급하는 계약도 오는 3월께 체결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올해 흑자기조가 정착되고 해외 프로젝트가 결실을 거두면 내년 코스닥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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