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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셀로미탈 "철강 덩치 불리기 자제"
입력2009-09-29 19:05:49
수정
2009.09.29 19:05:49
"소비 2012년돼야 회복… 생산량 감축 유지"
세계 최대의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당분간 생산량 감축 상태를 유지하고 공격적인 덩치 불리기도 자제한다.
최근 각국의 재정방출 조치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실물경기 회복의 바로미터인 철강산업의 선두기업이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내년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기업들의 경계심이 아직도 높은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의 최고경영자인 락시미 미탈은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철강 소비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이 돼야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6년 미탈과 아르셀로의 합병하면서 탄생한 아르셀로미탈은 이후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에 나섰으며, 연산 조강 생산이 1억 톤이 넘어 2ㆍ3위 업체와 2배 이상에 달하는 공룡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설비개선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2분기 58억 달러의 순이익을 낸 아르셀로미탈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최근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적자 규모는 7억9,200만 달러이며 3분기 역시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탈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철강 생산량을 35% 줄였으며 10억 달러의 고정비용을 절감 목표로 세우고 수 천명에 대해 감원 조치와 함께 근무시간 단축 등 조치를 취했다.
락시미 미탈은 "긴축경영을 하지 않았다면 사정이 더욱 나빴을 것"이라면서 "최악은 지난 것으로 파악되지만 예전의 성장 곡선으로 진입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탈은 신흥시장의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인도, 브라질, 독립국가연합(CIS) 등지에서 대대적으로 설비 증설에 나섰지만 경기 침체로 이를 뒤로 미루고 있다.
락시미 미탈은 "올해 서구는 35%,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은 10%이상 철강 수요가 줄어 들 것"이라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2011년~2012년 사이에 완공할 계획이었던 프로젝트를 2014년 이후 완공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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