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이 K팝 스타에서 최종 우승했다.
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 에서는 최종우승을 두고 방예담과 악동뮤지션이 서로가 불렀던 곡을 바꿔 부르는 미션이 그려졌다. 결국 우승은 악동뮤지션이 차지했다.
직접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싱어송라이터가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한 것은 처음이다. K팝 스타도 이 점을 강조한다.
악동뮤지션이 성공적인 싱어송라이터가 될 수 있던 것은 남매의 조합이 매우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오빠 찬혁군은 무릎을 치게 만드는 독특한 가사와 흥겨운 멜로디를 직접 썼다. 수현양의 기교 없는 풋풋한 목소리도 제 몫을 해냈다.
이 둘의 자작곡엔 자신들만의 색이 있었다. 그래서 악동뮤지션은 편곡 공연보다 자작곡을 선보였을 때 훨씬 더 많은 칭찬과 박수를 받았다.
지난 주에 자작곡 ‘다리꼬지마’를 선보였을 때, 보아는 “역시 악동은 자작곡 부를 때가 제일 멋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진영은 “어떻게 이런 발상으로 가사를 쓸 수 있었을까 참 희한한 친구들이다라는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악동뮤지션을 향한 심사위원들의 칭찬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비하면 약한 수준이다.
‘매력있어’ ‘다리꼬지마’ ‘라면인건가’ ‘크레셴도’ ‘외국인의 고백’ ‘기브 러브(Give Love)’등의 자작곡은 연달아 음원 순위에 오르며 기존에 있던 순위권의 가수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현재(4월 8일 오후 5시) 멜론의 실시간 음원차트 6위와 10위, 두 자리를 악동뮤지션이 차지하고 있다. 10위 안에 든 곡이 2개 이상 있는 가수는 현재 악동뮤지션이 유일하다.
이런 성과들은 이들의 나이를 떠나서라도 놀라운데 찬혁군과 수현양이 각각 17살, 14살이라는 사실은 이들을 존경스럽게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우승 소감을 발표하며 수현양은 “여기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우승했다”라는 겸손한 발언을 했다. 찬혁군은 “여기까지 올라올 줄 몰랐다. 실감이 안 난다. 감사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몽골에서 온 소년과 소녀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우리가 더 감사했다.” “천재가 겸손하기까지 하면 어떡해ㅠㅠ” “음원 나오면 무조건 살 거야”라고 말하며 악동뮤지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K팝스타2페이스북, 멜론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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