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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 보면 아이가 고개부터 내저어요” 아이들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과목은 제각각이지만 수학이 싫다고 답하는 아이들이 유독 많다. 특히 고학년이 될수록 수학을 ‘골치 아픈’ 과목으로 여기는 아이들은 더욱 많아진다. 이처럼 수학이 사고력을 향상시켜주는 중요한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로부터 쉽게 외면받는 이유는 앞 내용을 이해 못하면 다음 부분을 이해할 수 없는 ‘단계’의 학문이기 때문. 이 때문에 아이들의 수학 기피증을 막기 위해서는 ‘학년’이 아니라 ‘수준’에 맞는 학습을 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교육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조언한다. ◇완전히 익힐 때까지 반복 학습을=무분별한 수학 선행학습은 아이가 수학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아이가 수학과 친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 단계별로 완전 학습을 시켜 자신감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진도가 늦다고 아이를 재촉하는 것도 금물이다. 엄마 눈치를 보느라 거짓으로 고개를 끄덕인 아이가 다음 단계에서 당황하게 되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몇번이고 다시 풀어보도록 격려하고 원리를 완전히 이해했을 때 칭찬으로 자신감을 키워준다. 이와 함께 아이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또래 친구들과 수준을 맞추기 위해 무조건 해당 학년 문제집을 아이에게 내밀기 보다는 아이의 ‘수준’에 맞는 문제 풀이를 통해 기초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문장 이해력이 약한 학생의 경우에는 문제를 읽으면서 쉼표나 마침표가 있는 부분을 학생이 직접 연필로 긋게 하고 문장 아래에 기호나 개념을 정리하고, 다시 식으로 나타내는 방법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 소재 등장하는 문제 좋아= 학습지를 고를 때는 단순 계산에만 초점을 맞춘 것보다는 타일이나 블록, 공깃돌 등 생활 속 소재를 통해 숫자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수학적 개념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숫자 감각이 있어야 받아들일 수 있는 옛날 이야기 등은 이야기 자체가 좋은 수학 교과서가 된다. 기억력 보다는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수학 교재를 선택하도록 하되 창의성을 높인다며 지나치게 함정을 많이 만들어 놓은 것은 피하도록 한다. 문제 이해 단계에서부터 헤매다 보면 쉽게 지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순한 물음보다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질문이 많은 문제집을 선택하도록 한다. 문장 이해력이 약한 아이의 경우에는 문제를 읽으면서 쉼표나 마침표가 있는 부분을 학생이 직접 연필로 긋게 하면서 차근차근 풀도록 가르치고 문장 아래에 기호나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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