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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후계 구도·3代 세습 공식화

인민군 대장 칭호 받아<br>김정일 黨총비서 재추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아들인 김정은이 인민군 '대장' 지위를 받으며 후계자로 공식 등장, 3대 권력세습에 들어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노동당 총비서로 다시 추대돼 건재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김정일-김정은-김정은 후견그룹'의 3각 구도를 축으로 삼아 권력이양 작업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김정은 후견그룹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 매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친족과 그들의 측근이 대거 포진해 김정은의 후계승계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공식적인 3대 권력세습은 북한이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오는 2012년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라디오)은 북한 노동당이 28일 제3차 당대표자회를 열어 김 국방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다시 추대했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이날 오후2시에 맞춰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는 온 나라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의 한결같은 의사와 염원을 담아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하였음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의 최고 수위에 변함없이 높이 모신 것은 우리의 수백만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의 최대 영광이고 행복이며 우리 조국과 민족의 대경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김 위원장이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권력의 3대 세습을 공식화한 것으로 북한의 대외 공식발표에 후계자 김정은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김정은의 첫 공식 직함으로 인민군 대장을 부여한 것은 '선군정치'를 유지하면서 김정은의 군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은 40명에 가까운 군의 장성급 승진도 함께 단행했다.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장성택(김경희 남편) 국방위 부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를 비롯해서 현영철ㆍ최부일 등 6명에게도 대장 칭호를 줬다. 또 인민군 장성급 승진인사도 단행했는데 류경에게 상장(중장), 로흥세ㆍ리두정 등 6명에게 중장(소장), 조경준 등 27명에게 소장(준장) 칭호를 부여했다. 김정은 후견인그룹에 인민군 대장 칭호를 주면서 후계체제의 안정적 구축을 겨냥한 포석으로 분석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인민군 대장에 오른 김정은은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위원, 비서국 비서 같은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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