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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삼성전기, ESL 등 신사업 육성 박차… 글로벌 일류 부품사 도약

웨어러블 시장 성장 맞춰 관련 부품 경쟁력 강화 집중

삼성전기 연구원이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환율영향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8조2,5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1년(6조318억원)에 비해 37%나 늘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 판매가 크게 늘면서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인쇄회로기판(PCB), 카메라모듈 등 핵심 전자부품의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이들 기존 주력사업들의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하고 전자가격표시기(ESL)와 전자기 노이즈 제거용 수동소자(EMC)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LCR(칩 부품) 사업부를 비롯해 ACI(기판), CDS(파워·네트워크 모듈), OMS(광·모터) 등 크게 4개 사업부문체제를 갖췄다. 칩부품 사업부는 정보기술(IT) 및 가전제품에서부터 자동차 전장과 의료기기 등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전자부품인 MLCC 분야의 핵심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 제품 비중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기판 부문은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신제품 개발과 거래선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입거나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나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바이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관련 부품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파워·네트워크모듈 사업부는 ESL 등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무선통신 및 파워 핵심기술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광·모터 사업부는 고화소 카메라모듈의 양산 및 신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초박형 모터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기가 추진 중인 신사업 중에서는 최근 ESL의 행보가 가장 두드러진다. 올 들어 글로벌 대형 유통전시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ESL 제품의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월에는 미국 뉴욕 개최된 NRF(미국 유통전시회), 2월에는 독일에서 개최된 유로샵, 5월에는 호주 소비자 쇼에 참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유통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SL 시스템이 구축된 매장은 가격 등 상품정보를 동시에 대량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수천 개 라벨을 일일이 교체하는 업무와 가격표시 오류 부담이 줄어 관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어 온라인에서 가격 비교를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도 있다.

현재 세계시장 규모가 약 5억2,000만달러 수준이지만 매년 30~40%씩 성장해 2017년이면 19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영국·독일·프랑스 등 서유럽은 물론 북유럽 등 유럽 전역에 걸쳐 ESL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또 박막형 파워인덕터 등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초 3년의 시행착오 끝에 박막형 파워인덕터를 개발,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삼성전기는 같은 해 말 가로 2mm, 세로 1.2mm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파워인덕터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으로, 칩이나 센서의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디지털기기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전원이 쓰이는 기기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부품이다.

카메라모듈과 모터도 삼성전기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주요 제품군으로 꼽힌다. 카메라모듈의 경우 스마트폰 등 개인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스마트가전, 보안용카메라, 자동차, 의료용 등으로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2년 스마트폰용 1,300만화소 오토포커스 카메라모듈을 출시한데 이어 1,600만~1,800만화소 등 고화소화와 함께 오토포커스·광학식손떨림보정(OIS ) 등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2년 3월 일본 HDD모터 전문업체인 알파나 테크놀로지를 인수해 HDD모터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삼성전기는 올해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원가절감과 품질개선 활동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전기는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 개척차원에서 보유 중인 IT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에도 경쟁 환경이 불투명하고 산업 트렌드도 독립적인 하드웨어 기기 중심에서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분야의 발전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기는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세계 최초 신상품군을 확대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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