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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추징금’납부 두고 진통

신명수 전 회장측, 추징금 대납 아닌 ‘사회 기부’ 검토중

노태우(81)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230억원을 노 전 대통령과 동생 재우씨, 노 전 대통령의 전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분납하기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최종 서명작업에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 전 대통령측과 신 전 회장 측은 “신 전 회장이 추징금을 노씨 대신 분납하지 않고 기존 생각대로 정부에 기부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당초 이들은 미납금 230억여억원 중 신 전 회장과 재우씨가 각각 80억4,300만원과 150억원을 대납하는 대신 노 전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채권을 포기하는 내용의 합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노씨 형제가 자발적으로 추징금을 완납하기로 결정하고 신 전 회장이 돈을 내기로 결정하면 될 것처럼 합의 내용이 알려지자 이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것이 신 전 회장 측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회장의 한 측근은 “신 전 회장이 (노씨 형제 쪽에) 끼지 말고 예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80억원을 그냥 정부에 기부해서 끝을 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며칠 뒤 신 회장과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며 “다음 주말쯤 되면 추징금을 분납할지 기부할지 결정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신 전 회장이 80억원을 기부할 경우 노 전 대통령 측은 추징금을 자비로 내야 한다. 이 경우 검찰은 미납 추징금을 찾기 위한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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