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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64ㆍ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에게 2012년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히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동통신망의 대세가 될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원년을 맞아 경쟁업체들과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펼쳐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 한 편을 2~3분이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LTE 서비스의 상용화는 통신시장 환경과 고객들의 수요를 혁명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LTE 시대를 맞아 업계 만년 3위의 굴레를 벗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비로소 잡았다. 그 중심에 이 부회장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2.1㎓'를 LG유플러스의 품으로 가져왔다. LG유플러스는 이 주파수를 통해 경쟁사들과 본격적으로 싸워볼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해 7월 LTE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1등 LTE'를 외치며 선봉에 섰다. 부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LTE 서비스를 알리는 전단지를 돌리는 모습은 회사 전체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임직원들의 사기도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하다. '이제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4G LTE 시대를 맞아 그동안 겪어온 통화 품질 한계 및 로밍의 어려움, 해외 단말기 수급 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오는 3월까지 업계 최초로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해 통신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 연말까지 1조2,500억원을 네트워크 구축 등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LTE 시대에 걸맞게 서비스도 '1등'을 지향한다. 올 하반기 중 세계 최초로 시작하는 VoLTE(Voice over LTE)가 그 중 하나다. VoLTE는 데이터망과 음성망이 따로였던 이전까지의 서비스와 달리 음성과 데이터를 하나의 통신망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통화 중에도 자료를 전송한다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 다양한 동시 작업이 가능하다.
이 부회장은 "LTE 시대에는 LG유플러스가 주도권을 잡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며 "대한민국 통신시장의 신세계를 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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