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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기임원 "올해는 교체없다"

특검 따른 경영차질로 현체제 크게 바꾸기 힘들어

삼성 등기임원 "올해는 교체없다" 특검 따른 경영차질로 현체제 크게 바꾸기 힘들어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요 경영진이 올해 대부분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의 실적도 무난하거니와 특검 사태 등의 여파로 현재의 경영체제를 바꾸기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테크윈과 삼성전기ㆍ호텔신라 등 계열사들은 오는 28일 주총을 앞두고 임기(3년)가 끝나는 등기임원들을 대부분 유임시키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주총 소집공고를 통해 이중구 사장과 오창석 부사장을 재선임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삼성테크윈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기도 이사회에서 강호문 사장 유임을 결의했다. 또 호텔신라는 성영목 사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며 제일기획도 김낙회 사장과 정선종 글로벌본부장(전무)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이외에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 전흥식 삼성정밀화학 전무도 그대로 머무르며 삼성SDI는 삼성전자 출신의 김재욱 디스플레이 총괄사장을 신임 등기이사로 임명할 방침이다. 삼성전기 등 다른 계열사들은 아직 주총 소집안건을 공고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거의 대부분의 등기임원들이 그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은 지난 4일 삼성전자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이외에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등기임원으로는 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 윤석호 삼성SDS 부사장 등이 있다. 상장기업은 주총 2주일 전에 안건을 공고해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 계열사들의 등기임원 재선임 여부는 이번주 확정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특검수사 여파로 그룹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어 현 체제를 크게 바꾸기 힘들다"면서 "올해에는 일단 현재의 경영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특검이 마무리된 후 오는 4월 말이나 5월께 분위기 쇄신을 위한 부분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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