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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 도발 땐 즉각 공동 대응"

김규현 외교 차관, 연합방위체제 통해 억지력 강화할 것

정부는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미국과 연합방위체제를 통해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만에 하나 북한이 도발을 일으킬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나간다는 데 완전히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연합방위체제를 확고히 해 대북 억지력을 충분히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과거 내부적으로 불안정성이 증대될 경우 외부의 위협을 고조시켜 내부적인 것을 관리해나가는 경우가 있었다"며 "현재 한미 양국 군 사이에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정보와 분석평가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다만 지금으로서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데 양국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당장 대북문제와 관련해 결론이나 처방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과 차관급 전략대화를 가졌으며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를 연이어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또한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관련 시설에서 지속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확인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우리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가 북한 내 공식 석상에 연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경희는 전날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 2주기 추모대회는 물론 지난 16일 열린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북한의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박봉주 내각총리, 김영남 상임위원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의 정권 실세들은 대부분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김경희의 건강 악화설과 김정은과의 불화설 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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