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호매실, 시흥 장현, 화성 봉담2, 고양 향동 지구 등 수도권에서 기존에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됐던 4개 지구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된다. 국민임대주택단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변경되면 임대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중소형 공공주택 및 민영 중대형 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어난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15개 국민임대주택단지를 27일자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 고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전환 대상 지구는 대구 연경, 대구 옥포, 대전 노은3, 대전 관저5, 광주 효천2, 마산 현동, 마산 가포, 양산 사송, 강릉 유천, 천안 신월, 논산 내동2지구 등 지방 11개 지구(6만455가구)와 수원 호매실, 시흥 장현, 화성 봉담2, 고양 향동 등 수도권 4개 지구(5만3,406가구)다. 이들 국민임대주택단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됨에 따라 지방에서도 지구 내 보금자리주택이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으며 수도권에서는 1ㆍ2차 보금자리지구와 맞먹는 5만3,000여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추가로 공급되게 됐다. 수도권에서 새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된 지역은 입지적으로는 1ㆍ2차 지구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광역교통망 등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수원 호매실지구는 영동고속도로와 호매실IC가 인접해 있고 과천~봉담 고속화도로가 지구 중심을 관통해 수원ㆍ서울ㆍ인천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시흥 장현지구는 영동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2010년 개통), 국도39호선이 인접해 있고 부천∼안산 전철의 시흥시청역과 연성역도 이 지구에 세워질 계획이다. 화성 봉담2지구는 수원시와 인접해 있으며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및 국도43호선, 국지도98호선을 통해 서울ㆍ과천ㆍ안양 지역 등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고양 향동지구는 서울시와 고양시의 경계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수색로와 지하철 6호선, 경의선 복선전철, 제2자유로 등 교통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이들 전환지구는 대부분이 개발계획이 확정돼 있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용적률 조정, 사업기간 단축, 직할시공 등을 통해 분양가를 최대한 인하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임대주택단지에서는 임대비율이 50%를 넘지만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 임대비율은 30% 정도로 줄어 상대적으로 분양 물량이 늘어난다. 국토부는 다만 지방 전환지구의 경우 인근 집값이 낮기 때문에 수도권 그린벨트지역에 지어지는 보금자리주택처럼 주변 시세의 50~70%선에 공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에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하는 곳에서는 지구별 사업진행 속도가 다른 점을 고려해 사전예약 없이 착공과 동시에 분양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진행이 빠른 수원 호매실, 대전 관저 등에서는 내년부터 본청약이 바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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