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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인도시장 공략 차질빚나

28일소형차 稅혜택 축소등 세제개편안 발표<br>자칫하면 현지전략 전면수정 ‘최악상황’ 우려


현대차도 인도시장 공략 차질빚나 소형차 주력 현대차 점유율 하락 우려인도, 소형차 稅혜택축소 움직임에 글로벌 업체들 속앓이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인도 정부의 소형차 세제 개편 움직임에 잔뜩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인도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자칫 현지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오는 28일 소형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의 '자동차 세제 개편 및 소형차 기준 변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세제 개편은 인도 내수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소형차에 대해 세금 혜택을 축소하는 쪽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방안이 확정될 경우 소형차에 주력해온 현대차로선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인도의 경우 현재 소형차에 16%의 특소세를 매기는 데 반해 준중형차 이상에는 24%를 부과해 8%포인트의 격차를 보여 소형차에 훨씬 유리한 편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한 관계자는 "소형차와 중형차의 특소세 차이가 축소되거나 같아질 경우 현대차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렇게 되면 혼다와 도요타ㆍGM 등 경쟁사들이 인도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차의 경우 앞으로 소형차 생산을 크게 확대할 계획인 데 반해 일본 및 미국 업체들은 현재 소형차 생산라인을 갖추지 않고 준중형 및 중형 승용차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잇따른 회동을 갖는 것도 이 같은 정책 변화조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첸나이공장을 찾아 "현지 환경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차량 공급을 우선해야 한다"고 현지 임직원들에게 각별히 당부했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소형차와 중형차의 특소세 차이가 축소되거나 아예 없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내수 시장 1ㆍ3위인 인도 자동차 회사를 감안하더라도 외자 유치를 위해 특소세 격차를 축소시킬 수도 있어 자칫 인도시장에 대한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인도 정부가 소형차 기준을 갑자기 변경하려고 나선 것도 현대차로선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말 소형차 분류 기준을 전장 4,000㎜ 이하에서 3,800㎜ 이하로 축소하겠다고 밝혀 현대차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현지 진출업체의 반발로 일단 현행기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한시름을 놓은 상태다. 현대차 입장에선 주력 모델인 겟츠(클릭ㆍ3,810㎜)가 소형차 기준에 부합돼 엔진 배기량(1,300㏄)만 1,200㏄ 이하로 낮추면 소형차시장 공략의 고삐를 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전장 기준이 현행대로 유지되고 소형차와 중형차의 세금 차이(8%) 역시 유지되면 겟츠에 1,200㏄ 엔진을 장착해 소형차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인도 내수시장에서는 현지 업체인 마루티가 점유율 50.4%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대차는 18.2%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2/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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