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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중국서 고성능 신제품 발표… 시장 1위 탈환 시동

연내 워크아웃 조기졸업 탄력

박세창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이 25일 중국 상하이 국제 서킷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엑스타 PS91'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중국 현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세계 최대인 중국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금호타이어는 25일 중국 상하이 국제 서킷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최고출력 500마력 이상의 고출력 고성능 차량에 최적화된 S-UHP 타이어 '엑스타(ECSTA) PS91'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타이어 업체가 신제품 발표회를 중국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타 PS91은 슈퍼카의 성능을 일반도로에서도 만끽할 수 있도록 접지력, 제동력, 고속 내구성, 승차감 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에는 특히 금호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 제조 기술이 적용돼 고속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가격은 40만~50만원선이다.

금호타이어는 이 제품으로 국내외 고성능 타이어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국내 고성능 타이어 시장은 연평균 약 20%에 이르는 수입차 업계의 고성장세, 국산차의 고급화 추세와 성능 향상, 고속 주행을 즐기는 마니아층의 확대 등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신제품 발표지역으로 중국을 택한 것은 옛 영화를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금호타이어는 1994년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 1996년부터 현지에서 타이어를 생산하며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2000년 중ㆍ후반부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재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은 "슈퍼카와 최고급 세단에 적용되는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널리 알려 글로벌 판매 역량 및 브랜드 가치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연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기졸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영업총괄을 맡은 뒤부터 전국의 대리점을 돌며 대리점주들에게 "금호타이어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8월 워크아웃 종료를 위한 채권단 실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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